올겨울도 안전하고 따뜻하게…서울시, 겨울철 대설·한파 대비 종합대책 가동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사진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소영 기자 = 서울시가 올겨울 기온변화가 크고 많은 양의 눈·비가 예상됨에 따라 취약계층 보호와 신속한 제설 대책 등 겨울철 시민 안전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와 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과 전담반(T/F)를 구성해 대설과 한파 발령 시 종합상황실 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비상근무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은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다. 이번 종합대책은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 △폭설 등 선제적 제설 대책 △화재 대비 등 안전 점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지원 △민생 등 5개 분야 6개로 이뤄졌다.

먼저 시는 기존 4~12월 중 활동했던 우리동네돌봄단을 연중으로 활동기간을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를 집중 관찰한다. 저소득 취약계층에게는 10만원 이내 방한용품 등을 지원한다.

하루 약 2133명의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제공하며, 방한용품도 지난해 대비 8만점에서 12만점으로 확대한다. 쪽방 주민을 위한 생필품과 난방용품,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 배달도 추가 지원한다.

소득기준과 가구원 특성기준을 충족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 대해서는 난방에너지원을 선택적으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동파·동결에 대비해서도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강설에 대비해 제설 차량 1123대 제설제 6만2170톤이 준비됐으며 기존 노후 제설차량과 장비는 교체 완료했다.

눈이 오면 시민들의 안전하고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해 재난 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가동한다. 출·퇴근시간대 버스, 지하철 첫차와 막차 시간대가 제설 2단계 시 30분, 3단계 시 60분 연장된다.

건조한 겨울철에 취약한 화재에도 철저히 대비한다. 쪽방촌,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시설 대상 민·관 합동 소방안전점검과 안전종합 자문 상담을 진행한다.

시는 종합대책 기간동안 합동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해 화재에 취약한 쪽방·비닐하우스, 요양병원 등을 점검한다. 고지대, 주택밀집지역 등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매달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진행하고, 비상소화장치도 설치한다.

산림화재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 합동으로 문화재, 사찰 주변 점검과 산불 예방 캠페인도 실시한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지원된다.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농수산, 축산물 위생과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연말 수요가 늘어나는 식품 제조·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점검이 실시된다.

이 외에도 난방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열수송관·전기설비 안전점검과 시·자치구·한전 간 재난관리협력체계를 구축해 정전사고에 대비한다.

김상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도 큰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종합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겨울철 개인 안전과 건강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