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을 준비 중인 야구 대표팀이 첫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와 첫 번째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와 마찬가지로 실전감각 점검을 위해 일부 대표팀 투수 및 야수가 상무 소속으로 경기에 임한다.
일찌감치 숙소에서 나온 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그라운드에 나왔고,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한 뒤 점심을 먹었다. 이후 상무 선수들도 경기장에 도착해 더그아웃에 짐을 풀었고,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준비했다.
이날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김도영(3루수)-노시환(1루수)-윤동희(우익수)-문현빈(지명타자)-김휘집(유격수)-손성빈(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문동주다.
연습경기인 만큼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수 김영규·포수 김형준·내야수 김주원 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다만 10일 훈련과 11일 상무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는 정상적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박치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상무는 나승엽(1루수)-박승규(좌익수)-한태양(유격수)-조세진(중견수)-정민규(지명타자)-권동진(3루수)-이주형(우익수)-이해승(2루수)-김동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문동주와 함께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할 곽빈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오원석과 최준용도 상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
대표팀은 첫 연습경기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을까.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감각 점검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시즌을 빨리 끝낸 선수들은 20일에서 한 달 정도 쉬었기 때문에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며 "(8일과 11일) 연습경기를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지만, 타석에서 빠른 볼을 보다 보면 괜찮을 것 같다. 두 경기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3번타자와 지명타자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첫 경기에서는 김도영이 3번에 배치돼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게 됐다. 류 감독은 "테이블세터는 (김)혜성이와 (최)지훈으로 꾸렸는데, 3번 타자가 안 보인다. 일단 오늘은 (김)도영이를 3버네 배치했다"며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미리 고민하고 있긴 했는데, 3번타자와 지명타자가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중장거리 타구를 칠 수 있는 정교한 타자가 3번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故 장효조 선배가 그런 스타일이었고, 요즘은 이정후가 그런 스타일 아니겠다"라며 "도영이가 소속팀에서는 2번을 쳤다고 하는데, 오늘과 11일 경기를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 2년 차이긴 하지만, 대표팀에서 치는 걸 보니까 노시환 다음으로 타구를 멀리 보낸다. 수비하는 모습이나 치는 걸 보니까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문동주와 곽빈이 선발 중책을 맡았고, 두 투수는 일본에서도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다만 선발진이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선발 자원이 4~5명 정도 있으니까 (연습경기에서 던지는 걸) 한번 봐야하고, 또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를 묶어서 1+1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APBC에서도 연습경기 상대로 맞붙게 된 상무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도 그렇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한) LG도 상무와 했다고 하더라. KBO리그에서 젊고 잘하는 선수가 다 상무에 가 있으니까 퓨처스리그에서 매년 1위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면 (대표팀 입장에서는) 아주 좋다"고 얘기했다.
사진=대구,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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