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중국 건설업생산 10% 감소 시 韓GDP 0.4%↓”

중국 건설업 위축 영향과 중장기 무역구조 변화의 시사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중국 건설업생산 감소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KDI는 8일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과 중장기 무역구조 변화의 시사점’을 통해 “중국 건설업 생산이 10% 감소하면 우리나라 GDP는 0.4%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별로는 건설자재 생산 및 운송과 밀접한 화학산업 광업 해운업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 제조업에서 중국 건설업 위축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의 중간재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와 중국 간 국제분업 관계가 약화하는 가운데 해외 중간재시장에서도 중국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 대(對)중국 수출품이 가공된 후 제3국으로 재수출되는 부분은 축소하고 있지만 중국 내수에 의존하는 부분은 점차 확대하고 있다.

KDI는 “중국시장 대체를 위해 국내 기업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베트남 중간재시장에서도 중국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중간재시장에서 우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KDI는 중국과 국제분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뚜렷한 단기 대책을 찾기는 어려우나 수출 및 투자시장 다변화 등을 통한 위험 분산 전략은 지속적으로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동남아시아·인도 등 급성장하는 신흥시장과 중동 및 동유럽으로 기업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네트워크(KOTRA) 등을 적극 활용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중국의 과잉 투자가 조정됨에 따라 중국 내 수요구조도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점차 전환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소비시장 개척에도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구조 개혁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우리 경제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한 긍정적 효과는 기업경쟁력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진입장벽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제도 개편 등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역동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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