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한 달 만에 4조원이 불어나며 2년 1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심사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6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다 올해 4월 8개월 만에 증가전환한 후 7개월 연속 증가세며, 2021년 9월(+7조8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대출항복멸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기타대출은 일시적 요인으로 다소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2금융권 주담대는 6000억원 감소했으며 은행권 주담대는 3000억원 줄며 지난달 총 5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추석상여금 유입 등으로 크게 감소한데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2금융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8000억원 늘며 6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전월(+4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도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디딤돌,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성 대출 위주로 5조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DSR 산정만기 개선, 정책모기지 공급 속도 조절 등의 효과로 8월 이후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1조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 이사철 이사비용, IPO 등 일시적 자금수요로 신용대출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5000억원 줄어 전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여전사(+7000억원), 보험(+4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은 전월 분기 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했고, 상호금융권은 1조7000억원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전월 기저효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으나, 향후에도 경각심을 가지고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차주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의 연내 발표 등 대출 심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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