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조와 11억 사기 공범 혐의로 입건되어 경찰 출석 조사를 받은 남현희가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전청조와의 모든 사실을 폭로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출국금지' 남현희, "태극마크만 26년... 내가 죽어야 끝나나"
사기 공범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남현희씨(42)가 전청조씨(27)와 대질신문을 앞둔 시점에서 "자신은 철저히 전씨의 사기에 농락당한 피해자였을 뿐인데 왜 자신을 사기공범으로 몰아가려 하느냐"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8일 '사기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남현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소셜미디어서비스)에 무려 9개의 게시물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어머니의 차량, 여동생 생활비 등 남현희의 가족에게 전한 선물에 대한 내용부터 가슴 수술, 거짓 주소와 성별, 그리고 P호텔 회장님의 혼외자 등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속은 이유에 대해 "15살 차이나는 동생으로 생각되어 연민과 동정"라고 운을 뗏다. 그는 전청조와 지난 1월 9일에 만나 사업 제안을 받고 언니와 동생 사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후 친분이 깊어지며 전청조는 자신이 '남자'임을 강조했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보여줬고, 애정공세를 펼쳤으며 이에 남현희는 주변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잘하는 전청조의 모습에 마음이 열렸다.
전청조의 가슴 수술을 권했다는 것에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갈비뼈 수술'을 해야한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수술을 받고 온 후 남현희는 가슴 두 곳이 U 모양으로 크게 찢긴 상처를 보게 됐고, 크게 당황하며 걱정이 돼 약을 발라주게 됐다. 당시를 떠올린 남현희는 전청조에 대해 "본인이 유리한 쪽으로 말한다. 사악하고 정말 인간같지도 않다"라며 분노했다.
남현희는 “TV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남현희가 본인의 명품옷이며, 노트북까지 다 가져갔습니다’고 했는데 전청조가 본인 물건을 보내놓고 쇼를 했다”며 “저를 공범이라 몰기 위해 본인 짐을 저희 집으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은 자극적인 것만을 원하는 건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랬냐? 저랬냐?’ 추궁하기 바빴고, 문자로 ‘오늘 전청조 인터뷰했다. 8시까지 남현희 입장표명 안 하면 전청조 이야기만 방송에 내보내겠다’라는 통보를 하더라”며 “제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냐”라며 강조했다.
남현희는 계속되는 진실 공방에 지친 심경을 전했다. 남현희는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큰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남들은 피해본 것이 돈이지만, 저는 돈도, 명예도 바닥나고, 가족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하지 못한다"라며 "죄인처럼 조사받고 2주째 집 밖을 못나가고 밥도 못 먹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현희는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 위해 그렇게 인생 다 바쳐 살아 왔다”며 “사기꾼보다 못 한 취급을 받으니 저는 더이상 살아 갈 이유가 없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엊그제 9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있었던 일을 모두 말했는데 출국금지라니”라며 출국금지 명령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얼마나 제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겁니까?"라며 긴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 7일 남현희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취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남현희를 소환해 전씨와 대질 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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