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빚 너무 많아…돈 풀면 MZ세대가 다 갚아야 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이병화 기자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무작정 돈 풀기'를 경계하며 긴축재정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김대기 실장은 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돈을 풀면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여당 입장에서도 좋은데 안 하는 이유는 빚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가 돈을 풀면 이 돈은 저희가 갚는 게 아니라 우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다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사실 돈을 풀어서 국민들에게 나눠 주고, 어려운 사람 나눠 주고, 일자리도 재정 풀어서 만들고 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면서도 "지금도 국가 빚이 1100조원을 돌파했고, 여기에 가계부채까지 합치면 우리나라의 가계·기업·국가를 합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미국보다 20∼30%(포인트)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Z세대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빚 관리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 정치를 멈추고 민생 경제를 돌아봐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의 질의에는 "이념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정부가 정부 재정 주도로 성장을 했지만, 저희는 민간 시장경제 위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