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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용이 요식업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무리한 투자로 전 재산을 날렸던 과거를 전했습니다.
2023년 11월 2일 MBN 교양 '특종세상'에는 김용이 출연했습니다. 1985년 KBS 공채 3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던 김용은 어느 순간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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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을 통해 근황을 공개한 김용은 연예계 활동에 이어 요식업 등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뒀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김용은 "포차, 곰장어, 주꾸미를 팔았다.예전에 요식업 사업을 많이 했다"며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소문이 날 정도였다. 당시 제가 청담동 경제를 살린다는 말이 나왔으니까"라고 했습니다.
김용은 "그땐 하루에 돈이 800만원씩 손에 들어왔다"며 "돈이 돈으로 안 보일 때였다. 이후 요식업으로 많이 번 돈을 무리하게 찜질방, 대리운전 등 사업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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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은 "투자한 사업들이 실패하면서 지금으로 따지면 10억원 이상 돈을 날렸다"며 "망할 때마다 (집 층이) 점점 내려갔다. 지하까지 내려갔다가 나중에 서울역, 용산역으로 갔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실패로 인해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기피, 조울증 등도 찾아왔다"며 "돈이 없으니 (집에) 전기와 수도가 끊기기도 했다. 그때 어두컴컴한 방에서 3일 동안 굶었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용의 과거 사기 피해 고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용은 "하루 행사 8개를 뛰며 월 3000만 원을 벌었다"라며 자신의 리즈시절을 이야기했습니다.
또 공과금을 낼 돈이 없어 전기와 수돗물까지 끊겼던 과거를 언급하면서 "12월에 전기가 끊겨서 물도 못 쓰고, 어두침침한데 3일 동안 굶었었다. 그 때도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후배들이 '형 뭐하냐'고 물으면 '레스토랑에서 파티하고 있다'고 했었다"며 후회했습니다.
이어 "단전은 안 무서웠는데, 단수가 되니까 꼼짝을 못했다. 춥고 배고프니까 따뜻한 짬뽕 국물이 생각났다. 침대를 뒤지니 천 원짜리 두 장이 있어서, 그 때가 짬뽕값이 4500원이던 시절이라 중국집에 전화해서 2000원 어치만 배달해달라고 했다가 엄청 욕을 먹었었다"고 돌아봤습니다.
김용, 故최진영 죽음에 죄책감 “하루전 찾아와 웃겨달라고, 못 잡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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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제주도를 오가며 어느 정도 마음 회복에 성공한 김용. 이날 깔끔한 모습으로 경기도 양평의 한 공원 묘지를 찾은 김용은 돌연 오열하기 시작했습니다. 힘들게 감정을 추스린 그는 "형이 너무 늦게 왔다. 네가 왜 거기있냐. 내가 있어야지"라고 고인을 향해 말을 건넸습니다.
김용이 찾은 묘소는 13년 전 세상을 떠난 고 최진영이 누나 고 최진실과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김용은 고 최진영에게 "형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13년 만에 왔다. 고맙고 미안하다. 그리고 내가 너 못 지켜줘서 마지막에 미안했다. 지켜주지 못해서 진짜 미안하다"고 두서없이 죄책감을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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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군대 선후임으로 만나 제대 후에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사이였습니다. 김용이 연예계에서 유일하게 '진짜 친구'로 말할 정도로 각별했다고. 김용은 "제일 고민을 많이 들어줬다. 친형 같았다. 되게 의젓하고 내가 고민이 있으면 '형 나한테 얘기해봐' 진영이가 들어주고 먼저 가니까. 나를 만나면 그렇게 즐거워했다. 나도 무슨 사고를 치면 꼭 진영이에게 전화했다. 잘 맞았던 것 같다. 반쪽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처럼 깊은 우정을 나눴지만 13년 동안 묘소를 한 번도 찾지 못한 이유는 곧 드러났습니다.
김용은 "밤 12시가 조금 넘었던 것 같다. 느닷없이 전화가 '최진영'이 뜨니까 받으면서 불안하더라. 항상 진영이는 당당했다. '형 어디야?'라고 그래서 '왜'라고 물었더니 '형 나 지금 택시 타고 갈게'라고 하더라. 그러고 왔다. 웃으면서 '형 나 좀 웃겨주면 안돼?'라고 하더라. 내가 '뭔 소리하고 있어. 내가 언제 너 안 웃겼니?'라고 하면서도 섬뜩하더라. 재밌게 깔깔대고 웃었다. (진영이가) 막 웃더니 '형 고마워. 항상 힘들 때마다 웃겨줘서 고맙다'고 했다. 얘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해서 술 한잔 먹고 '갔다 와'라고 했더니 탁 나갔다"고 회상했습니다.
다음날 김용은 고 최진영의 비보를 들었습니다. 화장실에 간다던 뒷모습이 마지막이었던 것. 김용은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진짜 미안한 거는 내가 못 잡았다는 거지"라며 자책, 이런 죄책감 탓에 묘지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사업 실패로 우울증까지 겪으며 죄책감은 깊은 트라우마로 번졌습니다. 이에 3년간 같이 살았을 정도로 절친했던 개그맨 양종철의 죽음까지 김용은 자신의 탓으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고) 양종철 형도 마찬가지다. 마지막까지 나랑 술 먹고 다음날 사고가 났다.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한 번 더 잡아줄걸. 죄책감 아닌 죄책감이 밀려와 13년이 걸렸다"면서 "지구상에 나 같은 사람은 몇 명 없는 것 같다. 이럴 수가 없는 것"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개그맨 김용, 전재산 잃고 잠적→근황 보니…와이프-자녀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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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 올해 나이 57세인 김용은 대한민국의 코미디언입니다. 1985년 KBS 공채 3기.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한바탕 웃음으로 등에 출연했으며 주로 활동하던 1980, 1990년대에는 '용용 죽겠지'라는 유행어를 만드는 등 상당히 인지도가 있었고, 오늘날 기억에 남는 대표작으로 '탱자 가라사대'에서의 환자와 '네로 25시'에서의 OO리우스 역입니다.
1998년 8월에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로 말썽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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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식은 이후 서울 청담동에 '으악'이라는 꼼장어 전문점을 내고 1억 5천만원의 매출을 냈으나 수입이 많아지자 부산 갈매기 통조림이나 지리산 구름카등 말만 들어도 황당한 사기극에 전재산을 다 날리고, 2004년에는 반갑다면서 오랜만에 만난 후배의 뒷통수를 쳤다가 화가 난 후배와 싸움이 나서 폭력사건에 휘말리고, 미국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가 자기 책을 표절한 것이라고 소송을 벌이는 등 뭔가 이상한 사건에 많이 휘말렸습니다.
가족 관계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그의 결혼, 이혼, 재혼 아내, 자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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