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리버풀 선수가 아닌 한 명의 아들로...“빨리 아버지를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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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리버풀 선수가 아닌 한 명의 아들로...“빨리 아버지를 풀어주세요”

인터풋볼 2023-11-06 11: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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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루이스 디아즈는 지옥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리버풀은 6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에 1-1로 비겼다. 선두 추격을 원했던 리버풀은 루턴과 대결에서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한 0-0 승부에서 리버풀은 후반 35분 타히트 총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결국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후반 38분 다급하게 디아즈를 투입했다. 클롭 감독도 디아즈를 교체로 넣는 선택을 내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디아즈는 아버지가 콜롬비아의 반군에 납치된 상황이다. 지난 3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 "콜롬비아 정부는 디아즈 부친이 민족해방군(ELN) 소속 좌파 반군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지난 토요일 루이스 마누엘 디아즈는 아내와 함께 납치됐다. 경찰이 도착하자 모친은 남겨뒀지만 부친은 끌고 갔다. 그를 구출하기 위해 수백 명에 달하는 경찰과 군인이 투입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콜롬비아 경찰은 해당 범죄조직이 벌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었다. 현재 반군과 평화 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정부 측 대표단은 이번 사건이 ELN 소속 부대가 벌인 일이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ELN은 게릴라 집단이며 디아즈 부모가 살고 있는 콜롬비아 북부 베네수엘라 국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아즈는 아버지가 납치됐다는 소식에 곧바로 영국을 떠나 가족들이 있는 콜롬비아로 향했지만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한 채 리버풀로 돌아왔다. 가족을 생각해 콜롬비아에 남을 수도 있었지만 디아즈는 프로정신을 발휘해 다시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교체로 들어온 디아즈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리버풀의 패배가 가까워지던 후반 추가시간 하비 앨리엇이 공을 잡자 디아즈는 문전으로 뛰어들었다. 디아즈는 헤더로 득점을 터트린 뒤에 아버지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디아즈의 유니폼 안에는 ‘아버지에게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아버지를 위한 세리머니를 보여주기 위해 디아즈는 더 열심히 득점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경기 후 디아즈는 개인 SNS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는 “ELN에 가능한 한 빨리 아버지의 석방해달라고 요구한다 나는 또한 국제협회가 아버지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가족의 끔찍한 감정을 표현할 말이 없기 때문에 매 순간 우리는 더 걱정된다.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한 그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가족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지금 당장 아버지를 석방해주길 간청한다"며 진심을 말했다. 전 세계가 디아즈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디아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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