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페미 논란".. 박보영 출연한 '핑계고' 자막 '유아차' 때문에 갑론을박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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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페미 논란".. 박보영 출연한 '핑계고' 자막 '유아차' 때문에 갑론을박 벌어졌다

원픽뉴스 2023-11-04 01:0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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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출연한 웹 예능에서 유모차 대신 '유아차'라는 자막을 사용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작진이 페미?".. 박보영 '핑계고' 유모차·유아차 자막 논란 / 사진=박보영 인스타,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11월 3일, 연예기획사 안테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유재석과 조세호, 박보영이 출연한 '미니 핑계고' 영상이 게재되었습니다.

이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재석은 "보영이는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박보영은 "직업이 있고 제가 있지 않느냐. 배우라는 직업에 너무 중점을 두면 현실의 나를 잃어버릴 것 같더라"며 "내 개인적인 삶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제 약간 노하우도 생겼다"며 "조카들 데리고 에버랜드도 가고 한다. 제가 유모차를 밀면 사람들이 저를 안 본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이 페미?".. 박보영 '핑계고' 유모차·유아차 자막 논란 /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이를 들은 유재석은 "유모차를 밀면?"이라고 되물었고, 조세호는 "사람들 시선이 유모차로 가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박보영은 "그렇다. 사람들이 아기를 먼저 보지 아기 엄마까지는 시선이 잘 안 올라오더라"며 "그래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면 다른 분들이 저를 아기 엄마인 줄 알고 '몇 개월이에요?'라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유재석은 "그럴 땐 뭐라고 얘기하느냐"고 궁금해했고, 박보영은 "그냥 막 얘기한다. '제 조카인데' 이런 말 안하고 '16개월입니다'라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보영은 유모차라고 했는데".. 핑계고 자막 논란

"제작진이 페미?".. 박보영 '핑계고' 유모차·유아차 자막 논란 /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해당 영상에서 뜬뜬 제작진이 유모차를 '유아차'라는 자막을 내보내 '핑계고'는 자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보영이 조카들과 에버랜드를 갔을 때 유모차를 몰았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때 출연진 모두 '유모차'라고 발음했지만 자막에는 '유아차'로 표기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유모차가 틀린 단어도 아닌데 출연진들이 '유모차'라고 말하는 걸 굳이 '유아차'라고 자막을 달았어야 했나", "출연진 모두 '유모차'라고 발음했는데 페미 제작진이 '유아차'라고 자막 다는 클라스", "'유아차'는 페미 단어다. 제작진이 남혐(남성혐오) 아니냐" 등 불편함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국어사전에 유아차, 유모차 다 등재되어 있으니 아무거나 써도 되는 건데 뭐가 문제냐", "시대가 변하면 단어도 바뀌기 마련이다. 권장되는 단어 쪽을 쓰는 게 맞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박보영이 유모차를 언급한 이 유튜브 영상에는 '싫어요'가 5만개가 넘게 눌렸고, 일부 남초 커뮤니티는 사회적 합의가 없는 용어를 방송 자막에 달아 내보냈다며 반발했습니다.

유모차 vs 유아차

"제작진이 페미?".. 박보영 '핑계고' 유모차·유아차 자막 논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오랜 기간 유모차라고 불려온 단어가 유아차도 불리게 된 것은 몇 년 전부터였습니다. 지난 2018년 5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성평등은 일상의 삶, 일상의 언어로부터!"라며 "서울시는 유모차를 유아차로, 저출산을 저출생으로, 처녀작을 첫작품으로, 미혼을 비혼으로 고쳐 부르기로 했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특히 유아차는 유모차가 성차별적이라는 일부 지적에 박원순 시장이 제시한 단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2018년 7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시민 의견이 반영된 '성평등 언어 사전'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유모차 단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를 제안한 시민이 "아빠는 유모차를 끌 수 없느냐. '어미 모(母)'자만 들어가는 유모차는 평등 육아 개념에 반하니 아이가 중심이 되는 유아차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작진이 페미?".. 박보영 '핑계고' 유모차·유아차 자막 논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밖에도 '유모차'는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지워왔던 기존의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단어로 지정돼 '유아차'라는 단어로 변경해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권장 단어일 뿐 기존 단어도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유모차와 유아차가 모두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국립국어연구원은 "유모차를 유아차나 아기차로 순화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되도록 유아차나 아기차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권장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표현은 아직 대중에게 생소하다 보니 불편한 시선이 있기도 하며, 여전히 많이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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