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함께했던 게리 네빌과 웨인 루니가 현재 맨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네빌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구 부문을 담당할 디렉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최근 맨유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어제 우리는 ‘꿈의 극장(올드 트래퍼드)이 아무것도 없는 극장으로 바뀌는 모습을 봤다. 모든 맨유 팬들은 지루해했고 기운이 없었다. 눈앞에 보이는 건 충격에 빠진 선수들, 끔찍한 경기력, 고군분투하는 감독이었다. 이전에도 충분히 본 광경이라 우리는 어떤 결말을 맺을지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맨유는 작년 출범한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로 다시 일어서는 듯했으나 올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은 8위로 처져있다. 10경기 5승 5패에 그쳤다. 3위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차는 벌써 9점으로 벌어졌다. 17위 본머스와의 격차도 9점이다.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따낸 대회인 잉글랜드 카라바오컵에선 조기 탈락했다. 2일 지난 시즌 결승 상대였던 뉴캐슬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첫 3경기 1승 2패로 고전하고 있다.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잡음이 흘러나온다. 선수들이 텐하흐 감독의 리더십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다. 구단은 부인하고 있으나 맨유가 텐하흐 감독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버밍엄을 이끌고 있는 또 다른 맨유 레전드 루니 감독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 선수들 역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몇몇 선수들을 아는데, 내가 아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 그게 감독의 일이다. 그래서 텐하흐 감독이 비판을 받는다. 다만 선수들은 감독을 위해 지금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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