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김지운 감독의 전작 회고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그의 대표작들이 다시 관객들 앞에 선보이게 되며, 특히 영화 '거미집'은 지난 5월 칸 영화제 이후 약 5개월 만에 프랑스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김 감독은 이날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라 파리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유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파리에 머물며 수많은 영화를 관람하고 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그 꿈이 오늘 이뤄져 매우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한 "파리는 제게 두 번째 집과 같은 곳이며, 이곳에서 제 영화를 상영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거미집'에 대해서는 "한국의 '웃픈' 정서를 담은 작품으로, 프랑스 관객들도 즐겁게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측은 김 감독에게 그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 명패와 함께 이름을 딴 좌석을 헌정하는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지는 일정 중에는 김 감독이 직접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거미집' 외에도 '밀정', '달콤한 인생', '조용한 가족',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장화, 홍련', '반칙왕' 등 그의 대표작들이 상영된다.
개막작을 관람한 파스칼-알렉스 뱅상 감독은 "김 감독의 영화는 살아있고 즐거우며, 할리우드에서도 통할 만한 스타일"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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