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시티』는 뉴욕의 정신의학과 의사인 화자 줄리어스가 뉴욕을 주 무대로 도시 구석구석을 산책하며 누비는 동안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사람, 풍경, 예술, 그리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진지한 사유를 담고 있다. 목적 없이 시작된 발걸음은 참사의 현장으로, 할렘가 거리로, 카네기홀 공연장으로 데려가 준다. 줄리어스에게 산책은 단순히 ‘걷는 행위’가 아니다. 도시와 사람, 과거와 현재를 함께 거닐며 우리 시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매일 같은 길을 걷는 게 지겹다면 줄리어스의 시선과 자세를 따라가 보자.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
■ 오픈 시티
테주 콜 지음 | 한기욱 옮김 | 창비 펴냄 | 528쪽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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