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곽성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 (현지시간) 기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연 5.25~5.50% 수준으로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물가 상승률 둔화와 더불어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8월 초 4%수준에서 이달 들어 5%를 두 차례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다.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12월 FOMC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 등에 따라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려면 성장둔화와 노동시장 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며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겼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수준을 상회하며, 여전히 금융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질문에 "FOMC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확실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한국은행도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간 금리차는 2.0%포인트로 유지됐다. 현행 한국 기준금리는 3.50%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월30일 열린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