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출 필수 관리해야"…상반기 소비자 민원사례 유의사항 안내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만약 대출을 많이 빌린 소비자라면 신용점수 등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대출관리에 보다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금융권역별 주요 민원사례를 분석해 금융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한 안내에 나섰다.

만약 대출을 많이 빌린 소비자라면 신용점수 등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대출관리에 보다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 상반기 자주 제기되는 민원 내용과 처리결과를 금융권별로 분석하고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지난 상반기 소비자가 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개인신용평가관리'에 관련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최근 소비자들이 대출을 많이 빌려 가계대출이 문제가 되는 시기, 금리 상승으로 금융소비자들이 금리나 한도에서 대출을 받는데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대출심사시 평가요소인 개인신용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신용평점 하락 원인 △대출의 신용점수 반영 기준 △연체관리·정책금융 이용 비법 등을 정리해 안내했다.

우선 금감원은 대출을 많이 받은 소비자라면 신용평점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많이 빌리게 되면 일시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아질 수 있지만, 연체없이 꾸준한 신용거래에 나서면 평점은 오를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방침이다.

대출비교 플랫폼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의 경우 고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신용점수 하락이 우려된다. 대출이 신용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금융소비자와 신용거래 상태, 대출상품 성격, 금리와 한도에 의해 다르게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만약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이력이 있다면 정상적으로 상환이 이뤄진 후에도 신용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안내했다. 신용평가사는 개인의 신용관련 거래발생은 물론 일정기간 사이 거래형태도 분석해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등 제2금융권 이하 금융사에서 대출을 빌릴 수록 신용점수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자리하게 된다.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면 신용점수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연체 없는 거래가 누적돼 신용도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할 때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출연체가 발생하지 않아도 신용거래정보 부족으로 인해 신용점수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신용평가사는 신용카드를 연체없이 꾸준히 사용한 실적이나 체크카드의 지속적 이용실적을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반면, 신용거래정보의 부족이나 습관적 할부를 이용하는 것은 신용점수 관리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사가 활용하는 신용정보 범위와 반영비중은 같은 대출을 받더라도 신용평점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다르다고도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는 관련 법규에 맞춰 신용평가체계를 구축해 신용정보 범위와 반영비중, 반영기간이 상이해 동일한 금융소비자 대출정보라도 신용활동 영향을 미치는 수준과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연체액이 1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5 영업일 이내에 상환에 나서도 연체정보가 금융권에 공유될 수 있어 평상시 연체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만약 일시적인 채무상환이 어렵다면, 신속채무조정과 같은 정책금융을 이용해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