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괴물’ 김민재의 뮌헨, 컵대회서 3부 팀에 덜미... 이재성도 2부 팀에 고배

바이에른 뮌헨이 포칼 대회서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강행군 앞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견고함에도 살짝 금이 갔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의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FC 자르브뤼켄(3부리그)에 1-2로 역전패했다.

뮌헨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6분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의 리드는 전반전을 넘기지 못했다. 추가시간 김민재가 프란스 크레치히에게 전진 패스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 상대 압박이 들어오며 공 소유권이 넘어갔다. 자르브뤼켄의 역습이 시작됐다.

김민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루카스 보더에게 태클을 시도했으나 타이밍이 어긋났다. 보더의 패스를 받은 파트리크 존트하이머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후반전 주도권을 잡고 다시 자르브뤼켄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고 오히려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번 자르브뤼켄의 역습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르셀 가우스가 정확한 임팩트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결국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뮌헨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포칼컵 최다 우승(20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뮌헨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8강 탈락을 포함해 4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중앙 수비진 과부하도 예고됐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뮌헨의 공식 대회 11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계속된 강행군으로 지친 상황에서 마테이스 더리흐트까지 이날 부상으로 이탈하며 휴식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재성이 속한 마인츠 역시 DFB 포칼 2라운드에서 헤르타 베를린(2부리그)에 0-3으로 완패했다.

마인츠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초반 핸드볼 반칙으로 다시 한번 페널티킥 실점했다. 마인츠는 후반 16분 하리스 타바코비치에게 헤더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14분까지 59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