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봉준호 담은 다큐 ‘노란문’, 국내외 ‘씨네필’ 취향저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청년 봉준호 담은 다큐 ‘노란문’, 국내외 ‘씨네필’ 취향저격

스포츠동아 2023-11-02 06:30:00 신고

3줄요약

90년대 만든 첫 번째 단편 영화 회상
동아리 ‘노란문’ 영화광들의 이야기
넷플 공개 4일만에 많이본 영화 톱10
역시 봉준호 감독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씨네필 다이어리’가 영화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봉준호 감독이 속해있던 영화 동호회 ‘노란문’의 지난 궤적을 쫓는 영화에 대해 국내외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노란문: 씨네필 다이어리’(노란문)는 1990년대 초 활동했던 영화 동아리 ‘노란문 영화 연구소’ 회원들이 봉준호 감독이 청년 시절 만든 첫 번째 단편 영화 ‘루킹 포 파이다이스’에 둘러싼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을 담았다.

‘기생충’을 통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인정받은 봉 감독의 미공개 단편을 다룬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공개된 영화는 봉 감독 개인이 아닌 1990년대 봉 감독과 함께 ‘노란문’에서 활동했던 모든 젊은 ‘영화광’들과 그들의 순수하고 뜨거웠던 열정을 차분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이혁래 감독에 따르면 봉 감독의 출연 조건도 “주인공이 아닌 N분의 1로 나오는 것”이었다며 “본인의 이야기가 영웅담이나 위인전 같은 형식으로 담기는 건 봉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관객들도 오히려 봉 감독을 포함한 영화광들의 이야기를 균형 있게 담아낸 것에 대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덕분에 영화는 공개 4일 만에 ‘많이 본 영화 톱10’에 다큐멘터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개봉을 맞아 지난달 28일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된 ‘모여라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 만남’에 참석한 한 관객은 “영화를 좋아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사람들의 올바른 에너지와 열정,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영화광들의 회고록을 들춰본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행사에는 봉 감독을 비롯한 당시 ‘노란문’ 멤버 10명들과 치열한 좌석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22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했다.

봉 감독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해외 언론들도 봉 감독 개인이 아닌 시대의 영화광들의 이야기로 확대한 영화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젊은 동호회였던 이들의 대한 달콤한 향수 여행이며 청춘 그 자체에 대한 찬사”라고 평했으며 영화 비평 전무 매체 로저에버트는 “1990년대 초반 한국영화를 즐겼던 청년 세대의 지난 시절에 대한 달콤한 찬가”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