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은행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는지(이자·비이자이익 등) △창출한 이익을 어디에 사용하는지(임직원 보수, 배당 등) △건전경영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는지(대손충당, 자산건전성 등)를 하나의 보고서로 확인할 수 있는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가 시범 공시됐다.
1일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의 후속조치로 은행산업의 자율적인 투명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시범 작성해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22년 기준 실적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뿐 아니라 특수은행 중 일반 소매금융 비중이 큰 은행 등 총 18개 은행이 포함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기존에도 경영실적, 금리, 임직원 보수 등에 대해 사업보고서, 경영공시 및 은행연합회 비교공시 등을 통해 폭넓게 공개해 왔지만 이같은 정보가 다양한 사이트에 흩어져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경우 업계 종사자나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이 주 목적이다 보니 일반 국민이 한눈에 쉽게 확인하기에는 부족한 측면도 있었다"며 보고서의 공개 배경을 밝혔다.
보고서는 세부적으로 은행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는지(대출·예금금리, 예대금리차, 이자·비이자이익 등), 창출한 이익을 어디에 사용하는지(배당, 임직원 보수, 사회공헌 등), 건전경영을 위해서는 얼마나 투자하는지(대손충당, 자산건전성 등) 등을 하나의 보고서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그간 간단한 데이터 위주로 공개되던 예금금리·대출금리와 순이자마진(NIM), 예대금리차 등의 경우 단순히 숫자만 보여주는 데에서 나아가 전년대비 어떠한 이유로 은행 금리가 변화했는지 알 수 있도록 설명을 기재했다.
아울러 그간 공개수준이 다소 제한적이었던 임직원의 급여, 성과급 및 희망퇴직금 등을 보다 폭넓게 공개하고 전 대비 증감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해 1인당 임직원의 근로소득이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근로소득은 기본급을 비롯해 상여, 복리후생에 따른 지원금액 등을 포괄적으로 합한 수치다.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1억1369만원), 신한은행(1억1078만원), 농협은행(1억622만원), 우리은행(1억476만원)이 뒤를 이었다.
임원 기준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가장 큰 은행은 국민은행(3억8539만원)으로 집계됐고 신한은행(3억1860만원), 우리은행(3억63만원), 하나은행(2억6057만원), 농협은행(2억2513만원) 순이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작성기준 마련 과정에서 은행이 시범 작성한 것을 일반에도 공개한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해 보고서 작성기준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연 단위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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