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푸껫 등 인기 관광지는 새해 연휴부터 적용…차차 전국 확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연장한다.
3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은 새해 연휴부터 주요 지역 바와 클럽 등의 영업을 오전 4시까지 허용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기존 영업시간은 오전 2시까지였다.
아누틴 부총리는 방콕, 치앙마이, 푸껫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부터 영업시간 연장 조치를 시행하며, 점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타 타위신 총리의 지시로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며, 새해 연휴에 앞서 12월 중 내각에서 영업시간 연장 방안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국 관광객이 급감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자정까지였던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오전 2시까지로 연장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추가 연장을 요구해왔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소음, 범죄 우려로 인한 주민 반발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누틴 부총리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영업시간을 연장하니 음주운전, 불법무기 소지, 마약 거래 등을 삼가달라"며 "모두가 협조한다면 영업시간을 연장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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