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여자 축구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해 논란이 일었던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RFEF) 회장이 결국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30일(현지시간) FIFA(국제축구연맹)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징계위원회는 루비알레스 전 RFEF 회장에게 3년간 국내외의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을 금지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어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FIFA 징계 규정 제13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는 10일 이내에 징계위원회에 항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FIFA는 인간의 무결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품위 있는 행동을 지키기 위해 절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이 같은 징계에 대해 "정의가 실현되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항소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지난 8월 20일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은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표팀 선수들 한명 한명과 볼 뽀뽀, 포옹 등 과한 애정 표현을 하다 공격수 제니퍼 에르모소에게는 포옹 이후 그의 얼굴을 붙잡고 입을 맞췄다.
이 같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행동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었으며 이후에도 "서로 자발적인 제스처였다"는 그의 해명으로 인해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결국 루비알레스는 지난달 초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