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30대 여성 경제활동 상승, 유자녀 비중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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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30대 여성 경제활동 상승, 유자녀 비중 감소 영향"

이데일리 2023-10-30 12:0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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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근 30대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해당 연령대에서 자녀가 있는 비중이 감소했다는 점이 주효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이는 결혼과 출산이 지연되는 가운데 30대 초반 여성에서 더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다만 궁극적으로 저출산과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생산가능인구와 노동공급을 모두 끌어올릴 ‘일·가정 양립 정책’에 관한 정부의 노력도 촉구했다.
(자료=KDI 제공)


3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현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자녀가 없는 경우 78.7%인 반면, 자녀가 있는 경우 5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30대 여성은 출산과 육아의 영향으로 경제활동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집단이지만, 2010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40~64세 여성을 앞질렀고 30대 남성과의 격차도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대 여성을 1988~92년 출생한 30~34세와 1983~1987년 출생한 35~39세로 나눠 보면 이런 현상은 최근 세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1983~1987년 출생한 여성의 30대 초반 경제활동참가율은 66.2%였으나, 1988~1992년 출생한 세대에서는 75%로 8.8%포인트 높아졌다고 제시했다. 1983~1987년 출생한 여성의 65.3%가 30대 초반에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 46.9%는 자녀를 둔 반면, 1988~1992년 세대에서 결혼한 비중은 52%로 줄어들고 출산을 한 비율도 32.3%로 낮아졌다.

김 총괄은 “자녀를 갖지 않거나 자녀를 갖는 시기를 미루는 여성이 증가하는 것이 30~34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1차적 요인임을 나타낸다”며 “특히 다자녀(자녀 2명 이상) 여성의 비중이 감소한 것이 30~3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는데, 여전히 자녀양육 부담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자녀 여성 비중 감소는 30~34세 여성에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을 5.3%포인트, 35~39세 여성에서는 2.6%포인트 상승시켰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다만 이는 현 시점에서 노동공급 둔화를 완화하고 있어도, 원인은 저출산에서 기인하는 현상인 만큼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야기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사회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총괄은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출산육아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출산율이 함께 상승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도, 유연근무제 등 출산육아기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전반적으로 가족 친화적인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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