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 유발 털진드기 평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
야외활동 시 - 피부노출 최소화, 기피제 등 예방 수칙
딱지 등 물린 자국 관찰, 10일 이내 발열·발진 시 항생제 처방
가을 불청객인 털진드기가 평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는 소식이다. 추수기와 단풍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난 만큼 쯔쯔가무시증의 매개인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낙엽을 밟는 사람 / 출처 - 프리픽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털진드기 성충이 여름에 낳은 알은 초가을부터 부화하기 시작해 10월과 11월에 그 수가 정점을 찍고 그와 함께 쯔쯔가무시증 환자도 급증한다고 알려졌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털진드기 유충은 사람의 피부에 붙어 흡혈하는 과정에서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을 옮긴다. 감염된 사람은 9~18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특히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쯔쯔가무시균 매개 주요 털진드기 / 질병관리청 ⓒ 케미컬뉴스CG
국내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질병관리청 감시 결과 주로 남부와 일부 북부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대표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함께 볼 기사 : 가을철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 전국 20개 지역 감시 개시그런데 이런 털진드기 수가 매년 증가해 왔고 올해는 그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올여름부터 실시한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사업'에서 쯔쯔가무시증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가 평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관련해서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 주의를 알렸다.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사업은 질병청 주축으로 호남권질병대응센터, 보건환경연구원(강원, 전남, 전북),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센터(14개)에서 지난 8월 넷째 주부터 12월 셋째 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수행되고 있다.
털진드기 트랩지수와 쯔쯔가무시증 환자수(2021~2023) / 출처 - 질병관리청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감염 초기 독시싸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 색의 긴소매와 긴 바지,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 피부 노출을 최대한 가리고, 풀밭에 바로 앉거나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아야 한다. 장시간 풀숲에 머물러야 할 시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탁 / 출처 - 프리픽
귀가 후에는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씻을 때 몸을 관찰하여 물린 자국이나 딸려온 진드기가 없는지 살펴보는 습관도 필요하다.
질병청의 지영미 청장은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소매 및 긴 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킬 것'을 강조했으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기피)이 관찰되거나 10일 이내에 발열·발진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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