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고양이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29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앞이 안 보이는 고양이 '심안이', 누더기묘 삼색이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금산에 위치한 산골짜기 사찰에서 절 곳곳을 점령하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는 애교쟁이 ‘보현이’와 자유영혼으로 불리는 ‘문수’, 시크한 ‘반야’를 포함, 무려 10마리의 버려지고 갈 곳 없는 길고양이들을 주지스님께서 품어 주신 덕에 사찰은 고양이들의 지상낙원이 되었다.
사찰의 대장 고양이로 통하는 ‘심안이’가 다른 고양이들을 괴롭히는 탓에 평화는 깨지고 고양이들은 저마다 숨기 바쁘다. 주지 스님은 녀석을 혼내기는커녕 감싸고돈다. 알고 보니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나 앞을 보지 못하는 ‘심안이’가 안쓰러워 하루에도 몇 번씩 눈의 진물을 닦아주며 애정으로 보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고양이들에겐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심안이’도 스님 앞에서는 세상 둘도 없는 애교쟁이로 변신한다.
문제는 스님의 사랑을 등에 업고 계속 친구들을 괴롭히는 데다가 특히 ‘보현이’에 대한 집요한 공격이 멈추질 않아 얼마 전 ‘보현이’가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고양이 천국의 평화를 위해 고양이 행동 전문가 김명철 수의사가 사찰을 찾았다.
또 이날 'TV동물농장'에서는 제작진의 눈을 의심하게 한 제보 영상을 공개한다. 마치 생쥐 여러 마리를 등에 업은 듯한 몰골의 고양이로, 심하게 뭉쳐버린 털에 뒤덮인 것이었다.
녀석이 자주 목격된다는 아파트를 찾아가 오랜 기다림 끝에 아파트 화단 아래에 웅크리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실제로 마주한 녀석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보통의 고양이들은 그루밍을 통해 털 관리를 하는 습성이 있기에 절대 털이 뭉치지 않는데, 대체 어쩌다 저런 상태가 된 것일까.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부터 길 위를 떠돌던 녀석은 주민들 사이에서 ‘삼색이’로 불린다. 어느 순간 점점 털이 뭉치더니 점점 심해지는 모습에 주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봤지만 경계심 때문인지 사람의 손길을 철저히 거부해 왔다. 게다가 털이 엉키며 생긴 냄새로 다른 길고양이들조차 기피하는 통에 삼색이는 철저히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한참을 지켜본 결과 무언가 문제가 있는지 주민들이 챙겨준 사료를 제대로 삼키지도 못해 고통스럽게만 보이는 식사 시간은 오래도록 이어졌다.
구조가 결정되고 구조팀이 현장을 찾았다. 무사히 구출되어 누더기 옷을 벗을 수 있을지 누더기묘 삼색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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