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52주 최고가 71,300을 달성했던 카카오가 경영진 리스크로 37,850까지 주저앉았다.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6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 법인과 경영진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 서다.
현재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송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카카오뱅크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 법인이 실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카카오는 당국의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자 지난 19일과 20일, 23일에도 장중 신저가를 기록하며 주주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의 사회적 신용 요건은 다음과 같다. 우선 대주주가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현재 당국에서는 이를 엄격하게 6개월마다 심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이 법인 카카오를 재판에 넘기고 벌금형 이상의 처벌이 확정된다면,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간 내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6개월 안에 대주주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을 처분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 주주들은 '국민주'라 불리는 카카오가 신저가를 기록하는 상황에 매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 주식을 매수한 A 씨는 주가를 볼 때마다 반토막난 계좌를 보면서 속이 쓰리다. 국민주라고 들었는데 경영진 리스크라니 말도 안 된다며 쓴소리를 했다.
우선, 주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원인은 그간 카카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반복돼 왔다는 것이다. 앞서, 2021년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의 사건으로 카카오는 '먹튀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류 대표는 일부 임원과 함께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여 만에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 900억 원어치를 대량매매했다.
이외에도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대규모 서비스 장애, 포털 여론 조작 의혹 등 논란이 차례로 이어지자 카카오 관련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분노한 주주들 사이에서 집단 소송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위법 등으로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경우에는 소송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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