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짐펜트라 2030년 5조 매출 가능, 전체 12조 달성 무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서정진 "짐펜트라 2030년 5조 매출 가능, 전체 12조 달성 무난"

뉴스웨이 2023-10-25 12:25:24 신고

3줄요약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짐펜트라만으로 2030년 5조원 매출 달성은 가능합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개최한 그룹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통합된 셀트리온 법인의 매출 확대를 자신했다.

앞서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법인의 내년 예상 매출액이 3조5000억원에 달하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이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30년까지는 12조원의 매출을 내겠다고 목표했다.

서 회장은 신약 '짐펜트라' 허가로 인해 목표 매출 달성까지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에비타는 1조7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이 2조2000억~3000억원 하는 것 같다. 2025년까지 5개 시밀러 제품들이 연달아 나오면 제품 포트폴리오는 11개까지 늘어난다"며 "시밀러는 생선장사와 비슷해 마릿수가 중요하다. 한 마리(시밀러 한 개 제품)당 4000~5000억원, 올드 제품은 2000~3000억원의 매출을 내는데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 매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시밀리 파이프라인이 22개으로 늘어나고 짐펜트라도 신약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50%씩 매출 신장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2030년 12조 매출 목표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만으로도 오는 2030년까지 5조원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로 변경한 제품이다. 인플릭시맙 성분 치료제 중에선 유일한 SC제형이다.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오리지널 의약품의 효능·제형을 개선한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았지만, 미국에서는 별도의 임상을 진행해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일각에서는 짐펜트라를 신약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 회장은 시밀러와 허가 트랙부터 달랐기 때문에 기존 시밀러보다 높은 판매 가격을 책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약이냐 시밀러냐로 구분하기보다는 오리지널이냐 경쟁제품이냐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오리지널은 전부 특허로 보호받아야하고 위약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교임상을 진행한다"며 "짐펜트라는 신약 허가 프로세스를 밟았고, 그 과정도 시밀러 허가 때보다 훨씬 까다로웠다"고 밝혔다.

그러며 "짐펜트라의 경쟁제품인 다케다 제품의 연간 약값이 9만~10만 달러다. 미국에서 비슷한 약값을 받을 것"이라며 "유럽에서의 '램시마SC' 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 페이어(Payer)들과 협상이 시작돼 연내 페이어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내 짐펜트라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서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짐펜트라가 우선 타깃으로 하는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가 미국에선 300만명이다. SC 제형이 없다보니 휴미라를 쓰는 환자들도 있는데, SC제형의 투여 편의성으로 인해 젊은 환자와 고령층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실제 램시마SC를 판매 중인 유럽에서는 기존 IV 제형을 사용하던 환자의 40%가 SC제형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며 "짐펜트라는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품 하나만 놓고 봐도 최대 7조원까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보수적으로 봐도 3년 안에 3조원, 2030년까지 5조원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펜트라는 미국 내 구축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접판매망을 통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합병 완료 시 기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입-판매하는 중간 절차가 없어지는 만큼 이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높은 이익 실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 공격적인 의약품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서 회장은 그룹 합병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각각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양사 합병안이 모두 가결됐다. 각각의 주총에서 참석 대비 찬성 비율은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회사는 12월28일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합병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등 주주총회 결의 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소유 주식을 회사에 일정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당초 회사 측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1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불확실성은 남아있지 않다. 구체적인 반대표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모두 행사라더라도 그만큼의 자금은 준비돼 있다"며 "합병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