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홍성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충남은 서산, 당진, 태안, 홍성 등 현재 4개 시군에서 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군에서 29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오전 8시 기준, 확진 사례가 총 29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됐고 전날 오후 3시까지 총 27건이 나왔는데, 이후 전날 오후 충남 서산시와 홍성군 한우농장에서 각 1건씩 모두 2건이 추가됐다. 이와 별개로 중수본은 의심 사례가 총 7건 나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 완료 뒤 항체가 형성되는 3주 정도는 확진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는 추가 발생농장 2곳에 대한 살처분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홍성지역 긴급백신 추가공급지역을 파악해 백신을 수령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백신접종률은 97%로 1825개 농가 7만 9950두 중 1744개 농가 7만 7186두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 23일 오후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한 축산농가에서 농협 관계자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 백신 400만 마리분을 이달에 추가로 도입해 내달 초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백신 127만 마리분을 오는 28일까지 도입하고, 31일까지 273만 마리분을 도입해 모두 400만 마리분을 추가로 확보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다음 달 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완료되면 다음 달 중 럼피스킨병 발생추세가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시·군과 인접한 시·군 소재 농장에서 소의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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