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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김하성(28·샌디에고 파드레스)을 총애하며 확실하게 기회를 부여했던 밥 멜빈 감독이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임명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멜빈 감독과 정식 계약에 합의하고 조만간 공식 발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빈 감독은 2021년 11월 샌디에고와 3년 계약을 맺고 2년간 팀을 비교적 잘 이끌었다. 특히 올해 김하성에게 리드오프 중책을 맡기는 등 특히 김하성을 총애했던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멜빈 체제 하에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의 당당한 주전 내야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런 멜빈 감독이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게 돼 김하성에게는 아쉬움이 남는다.
멜빈 감독의 이탈은 미국 야구계에서 예견된 일로 받아들여졌다. A.J. 프렐러 샌디에고 단장과 어느 순간부터 서로 말조차 섞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 만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올해 샌디에고의 몰락 원인 중 하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멜빈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 감독직 인터뷰 허락을 받기 무섭게 면접을 진행하고 차기 감독으로 낙점됐다.
멜빈 감독은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빅리그 사령탑에 오른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5∼200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1∼2021년)에 이어 샌디에고를 거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약 20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통산 1517승 1425패를 기록했으며 맡은 구단을 총 8차례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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