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순식간인데, 겨울방어가 먹고 싶다면 '이 거리로'" 11월에 꼭 가볼만한 여행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가을도 순식간인데, 겨울방어가 먹고 싶다면 '이 거리로'" 11월에 꼭 가볼만한 여행지

DBC뉴스 2023-10-24 04:30:00 신고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열린 '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맨손으로 방어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2022.12.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열린 '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맨손으로 방어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2022.12.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더디게 더디게 가을이 다가오더니 곧 겨울이 올 것만 같다.

한라산에도 이달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한라산이 완전한 붉은 색으로 옷을 갈아입을 시기에 제주의 바다도 새 계절을 맞을 준비를 한다.

뉴스1에 따르면 제주바다의 새 계절은 혼자 오지 않는다. 바다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인 11월과 12월 제 맛이 든 방어다.

겨울에 잡히는 방어는 연중 살이 가장 토실하게 올라 기름기도 많아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고소하다. 월동과 산란을 위해 영양분을 최대한 섭취해서다.

이 때문에 겨울방어를 최고로 쳐준다.

반면 맛도 없고, 방어에 기생충이 생기는 시기인 여름에 잡히는 방어는 인기가 없다. '한여름 방어는 개도 안 먹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방어는 쿠로시오 해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방어는 5월 초순부터 한여름까지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북상했다가 늦여름부터 이듬해 봄에 이르는 시기에 남쪽으로 내려온다.

제주에서 방어잡이가 서귀포시 대정(모슬포) 지역에서 성행했던 이유다.

서귀포시 대정읍 방어축제의 거리 전경./뉴스1
서귀포시 대정읍 방어축제의 거리 전경./뉴스1

이곳에는 옛 모슬포우체국 터에서 모슬포항까지 이어지는 '방어축제의 거리'가 있다.

'방어축제의 거리'라는 이름이 붙여지긴 했지만 이 거리에는 모슬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마라도, 가파도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자연산 활어와 해산물을 사계절마다 그때그때 구매하고 먹을 수 있다.

해류가 쎈 모슬포바다에서 잡히는 자연산 활어는 육질도 단단하고 맛과 영양도 좋지만, 11~12월에는 단연 방어가 으뜸이다.

이 거리에 횟집들이 들어선지 오래된 덕에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식당들이 많다. 식당마다 사장님들이 유명 스포츠선수부터 연예인, 배우 등과 함께 남긴 '인증사진과 사인'이 흥미롭다.

사실 방어축제 거리에 있는 웬만한 식당은 기본은 한다. 특별히 맛집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들어가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

이 거리의 테마인 '방어'와 관련이 없는 '카페'나 '와인'가게도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못한다.

특히 이 거리는 매년 열리는 최남단방어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사람 반 방어 반'을 실감케 할 정도로 번잡하다.

올해 제23회 최남단 방어축제는 오는 11월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유영하고 있다.2019.4.8/뉴스1 ⓒ News1 DB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유영하고 있다.2019.4.8/뉴스1 ⓒ News1 DB

모슬포 지역은 오름과 해안 등 수려한 경관을 지닌 곳이다. 송악산 산책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해안절경이다.

운이 좋으면 모슬포 앞바다를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도 멀리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면 곳곳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제주 4·3, 6·25전쟁 등 시대의 아픔이 곳곳에 서려 있다.

대표적인 곳을 꼽으면 알뜨르비행장이다. '뜨르'는 제주어로 '넓은 평야'를, '알'은 '아래'라는 뜻이다. '알뜨르'는 모슬봉 아래 위치했다고 해서 유래한다. 일본군이 1931년 건설한 건설한 비행장(알뜨르비행장)은 1945년 종전 때까지 약 15년간 일본군의 주요 군사거점이었다. 알뜨르비행장 부근에는 한국전쟁 시기 예비검속돼 211명이 집단학살된 섯알오름 4·3 유적지도 있다.

해안절벽 붕괴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 2022.6.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해안절벽 붕괴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 2022.6.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송악산에도 일본군이 파 놓은 14개의 갱도진지가 있다.

제주도는 이곳을 모두 연결하는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6·25전쟁 당시 훈련소가 있던 모습들도 남아있다. 이 가운데 제주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을 비롯해 제주 육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 제주 구 해병 훈련시설, 강병대교회, 육군 98병원 병동한국전쟁 관련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될 만큼 귀중한 유산이다.

Copyright ⓒ DBC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