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신료의 진정한 가치라며 극찬 세례를 받은 EBS의 위대한 수업이 앞으로 새로운 시즌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위대한 수업은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 석학들의 강연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하면서 입소문을 탄 프로그램이다.
위대한 수업의 시즌 1 출연자들은 노벨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폴 너스, 토머스 사전트 등과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등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시즌 1에 나오면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이어 시즌 2에서는 동물학자로 유명한 제인 구달, 조말론 창업자 조말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장티롤 터미네이터와 아바타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출연하며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시즌 3 또한 노벨 생리학을 수상한 배리 마셜이 강연하는 등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신료의 가치가 아깝지 않은 방송으로 명성을 얻었다.
다만 제작비 확보에 현재 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지난 16일 국회 과학 기술정보 통신 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박완주 의원이 EBS 호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위대한 수업의 제작비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즌 4편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위대한 수업은 현재 제작비의 일부를 국가 평생교육진흥원의 국비를 일부 받아 제작하는 형태로 진행 중이다. 이 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원받는 방송통신발전기금 제작 대상에 미포함돼 그동안 EBS 자체적인 예산을 투입하였으며 국가 평생교육진흥원의 국비 지원에 매번 입찰 형태로 진행해 지원받아 제작하였던 것만큼 안정적인 제작 및 기획 편성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EBS는 위대한 수업의 안정적인 제작을 위해 위대한 수업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별도의 사이트를 구축하여 서비스를 시행했지만, 전 세계 100개의 국가의 유료 구독자수는 2,000명에 불과하여 시즌 4 제작비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익을 보고 있다.
EBS의 적은 수신료도 문제다. 현재 EBS는 기본 수신료 2,500원에서 70원만 EBS로 분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인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위대한 수업을 통한 사업 매출은 2022년 1억 2천만 원 2023년 예상 매출 11억 4천만 원으로 플랫폼 구축 및 운용비용에 2022년 14억 3천만 원 2023년 13억 5천만 원이들어갔다. 지출에 비해 수익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제작비 확보가 어려운 이유다.
박완주 의원은 "위대한 수업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글로벌 석학들의 강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EBS 가 공영방송으로서 수신료 70원의 가치를 증명한 훌륭한 사례가 잘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널리 전파하고 수익을 창출해 다시 좋은 콘텐츠로 투자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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