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해 공모가 산정 근거 등을 상세히 기재토록 하고 영업실적 추정치와 실적치간 괴리의 발생 원인 등에 대한 구체화된 작성지침을 마련한다.
23일 금감원은 지난 7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 후속조치로 특례상장 기업의 공시 현황을 점검하고 공모가 산정시 실적 추정 관련 증권신고서 및 사업보고서 서식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기업들이 합리적 근거 없이 미래 실적을 과다하게 추정해 공모가가 높게 산정되는 사례가 많다는 비판이 있었다.
아울러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 괴리율 공시 미흡 사례가 많고 추정치 및 실적치의 작성방식·기재수준 등에 회사별 편차도 커 기재 양식 표준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실제 기업공개(IPO) 신고서에서 2022년도 영업실적을 추정한 기술특례상장 기업 110사를 대상으로 괴리율 관련 공시 현황을 점검한 결과, 양호 61사(55%), 미흡 49사(45%)로 집계됐다. 특히10% 이상 괴리율에 대한 원인분석이 미흡한 사례가 가장 많으며, 괴리율 계산 오류, 일부 항목 기재 누락 등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개정 사항으로는 먼저 증권신고서 서식을개정한다.영업이익·유사기업 PER·할인율 등 공모가 산정에 활용되는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모가 산정 요약표를신설한다.
또한 안내문구를 추가해공모가 산정 관련 세부내용은 인수인 의견을 참조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산정 근거 기재 내실화를 위해영업이익·유사기업 PER 등 공모가 산정 근거를 항목별로 구분 서술토록 한다. 아울러 실적 추정치를 사용한 경우 추정의 근거를 매출원별로 상세 기재하고 주요 근거를 키워드 형태(예 : 시판허가, 기술이전 등)로 작성토록 개정한다.
사업보고서 서식 개정을 통해 상장 후 실적 확인도 강화한다.괴리율 발생의 주된 사유, 비중 및 발생 원인에 대한 상세 분석결과를 기재토록 한다. 괴리율 발생 원인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정 증권신고서 서식의 분류(세부 추정금액 및 추정근거) 등에 따르도록 작성 양식 통일할 계획이다.
튿히 공모시 추정치와 상장후 실제 실적간 괴리율 공시대상에 특례상장기업 뿐 아니라 일반기업까지 포함되도록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발행사는 객관적 자료 등을 기초로 합리적으로 미래 영업실적을 추정하고 판단 근거 및 추정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상장 이후 사업보고서에 영업실적 추정치와 실적치의 차이를 충실히 기재하고 괴리율이 10% 초과시 그 원인도 상세히 작성해야 한다.
투자자들 또한 미래 영업실적을 추정해 공모가를 산정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추정의 세부 근거 등을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투자 이후에는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괴리율 현황 및 발생원인 등을 확인하고 이를 투자 판단에 참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 중 특례상장기업 대상 공시설명회를 개최해사업보고서 관련 ‘기재미흡 사례 및 작성시 유의사항’ 등을 교육할 방침”이라며 “증권신고서 등 심사시 개정된 서식에 따른 내용을 충실히 기재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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