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민의 필수 품목으로 손꼽히는 통신 물가가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통신 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하여 199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신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휴대전화 요금과 휴대전화기 가격의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휴대전화기의 물가는 3.5% 상승했으며, 이는 1995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또한, 휴대전화 통신 요금도 2년 연속 상승하여 1995년 이후 처음으로 0.2% 증가하였다.
인터넷 이용료 역시 0.3% 상승하였고, 이는 2000년부터의 통계 시작 이후 최대 상승률로 나타났다. 단말기 수리비는 액정 가격의 인상 등으로 인해 5.1% 상승하였다. 반면, 우편서비스와 유선전화료는 변동 없이 유지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국민의 통신 요금 부담 경감을 지시하였으나, 이동통신사의 중간 요금제 출시 및 무료 데이터 제공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신 물가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휴대전화 요금과 휴대전화기 물가의 상승이 전체 통신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를 보면서 정부의 통신 물가 관리 노력에 대한 효과와 향후 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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