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단장·코치진 동시 교체… '승부수' 던진 롯데, 31년 묵은 우승 한 풀어낼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감독·단장·코치진 동시 교체… '승부수' 던진 롯데, 31년 묵은 우승 한 풀어낼까

한스경제 2023-10-23 08:07:49 신고

3줄요약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감독과 단장, 코치진을 동시 교체하는 칼을 빼든 가운데 다음 시즌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1982년 KBO리그 원년 구단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자랑하는 팀 중 하나다. 아울러 10개 구단 중 가장 우승에 목마른 팀이기도 하다. 1984년과 1992년 정상에 오른 이후 31년 동안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심지어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KS) 진출은 1999년이다. 21세기 이후엔 KS 무대를 밟아본 적도 없다.

가을야구 진출조차 버거웠다. 2017년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한 이래 올해로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 성적은 7위-10위-7위-8위-8위-7위로 승률 5할을 넘긴 적도 없다.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게 2017년 딱 한 번뿐이다.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올해 롯데는 시즌 초반 9연승을 질주하는 등 4, 5월에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하지만 역시나 6월부터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봄데’라는 오명을 다시 되새기게 됐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래리 서튼(53·미국) 감독은 8월에만 두 차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웠고, 결국 3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지휘봉을 반납했다. 이종운(57) 대행 체제로 5강에 도전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친 롯데는 승부수를 띄웠다. 앞서 20일 제21대 사령탑으로 김태형(56)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연봉 6억 원)으로 최근 KT 위즈와 재계약한 이강철(57) 감독과 같은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다.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과 함께 31년 무관의 한을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강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형 감독이다. 여기에 뛰어난 전술가로도 알려져 있다. 두산 감독 시절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도자로 써 내려간 업적 또한 뛰어나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베어스에서 처음 감독이 된 이후 2021년까지 무려 7년 연속 팀을 KS로 이끌었다. 그중 2015년과 2016년, 2019년에는 정상에 올랐고 4차례 준우승도 거머쥐었다. 롯데 팬들이 김태형 감독에게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성민규 전 단장. /연합뉴스
성민규 전 단장. /연합뉴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을 선임함과 동시에 성민규(41) 단장을 경질했다. 성 단장은 지난 2019년 9월 롯데의 신임 단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롯데 야구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부임 이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교체 여론에 시달렸다. 결국 롯데는 성 단장과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았음에도 결별을 선택했다. 롯데 구단은 차기 단장 선임과 관련해선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코칭스태프 8명과도 결별을 선언했다. 감독, 단장에 이어 코치진까지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우승권 재도약을 위해 팀 체질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22일 롯데는 "이종운 감독대행, 박흥식(61), 전준호(54), 최경철(43), 장태수(66), 정호진(49), 김동한(38), 라이언 롱(50·미국) 코치 8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태형 감독의 의중을 반영해 빠르게 새 코치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