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제50회 고창모양성제를 지난 20일 개막했다. 사진은 거리퍼레이드 장면. /고창군 제공 |
고창 모양성제는 조선 단종 원년(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호남과 제주도 19개현의 주민들이 힘을 모아 총화축성한 읍성으로 이러한 축성 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개최하는 고창의 대표축제다.
특히, 올해는 50회를 맞아 화려한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미래와 현재, 전통을 넘나드는 여러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체험으로 축제가 풍성함을 더하며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읍성 전체를 무대로 한 조선시대 체험 프로그램(백투더 1453) 등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또, 거지, 장사꾼, 주모, 엿장수, 광년이, 저승사자까지 MZ세대에도 익숙한 민속촌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조용하던 모양성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엿장수를 졸졸 쫓아다니며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어른들도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축제를 즐겼다.
매일 오후 2시 53분이 되면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모양성 전체를 무대로 보물찾기 행사도 열리고 있다.
모양성 축성연도(1453년)를 기념한 특별 이벤트다. 제한시간 1시간내 보물이 적힌 쪽지를 갖고 운영본부를 찾으면 푸짐한 선물도 준다.
모양성 답성놀이 장면. /고창군 제공 |
또 관광객이 직접 과거 의상이나 소품을 대여해 참여하는 성내 12곳의 스탬프 체험을 통해 모양성제만의 다양한 체험의 즐거움을 더한다. 모양성 인물열전, 내가 바로 소리꾼, 사또를 이겨라, 귀신과의 윷놀이 한판, 모양성 보물찾기 등 다양한 성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야간 프로그램으로는 '빛으로 피어나는 모양성'을 테마로 지역연계첨단CT 실증이 구현된다. 공북루 성벽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맹종죽림에서 펼쳐지는 제너레이티브 아트쇼, 관청에서 즐기는 국악오케스트라 실감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한 무대와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특히, 맹종죽림과 남치를 연결해 자연마당과 노동저수지를 아우르는 달빛 수상길에서 가을밤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묘미인 다양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모양성제는 특별히 더욱 다양한 먹거리와 푸드트럭,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를 만나 볼 수 있다.
바가지 요금, 일회용품, 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를 지향하는 고창모양성제는 모든 참가자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축제기간 동안 안전 조치 및 응급 대처 시설을 갖추며 또한 축제 장소 주변에 주차 시설과 편의시설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의 대표축제인 고창 모양성제가 전통과 현대 그리고 첨단 CT의 융합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고 활력 넘치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군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의미 있는 축제를 준비했다"며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의 대미를 장식할 고창 모양성에서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