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정감사] 수협회장 원전 ‘처리수’ 발언에…野 “어디서 과학특강이라도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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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정감사] 수협회장 원전 ‘처리수’ 발언에…野 “어디서 과학특강이라도 받았나”

한스경제 2023-10-22 11:1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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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연합뉴스 
20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수협중앙회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20일 농해수위는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을 향해 "일본이 방류를 결정하고 방류하기까지 기간이 꽤 길었는데 수협중앙회는 무얼했냐"고 질타했다.

이날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노 회장이 진해수협 조합장 시절 원전오염수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퍼포먼스를 보이다가 회장이 된 후 태도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원전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질 않나. 이런 행태를 보면서 수협중앙회장님이 수산인들을 생각하는 회장인지 다른 꿈을 가지고 있는 회장인지 분간이 안간다"며 "어디서 과학특강이라도 받은 것인가. 왜 갑자기 달라지냐"고 비꼬았다.

이를 두고 노 회장은 "모든 과학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얘기 해준 것"이라고 답했다.

노 회장의 대답에 윤 의원은 "회장님이 지금 너무 확진편향적이고 한쪽 보고서만 읽고 얘기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수협회장의 역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노 회장은 원전오염수를 막는 것은 수협중앙회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수산어민들은 백프로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고 있는데, 수협중앙회가 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수협중앙회는 어업인들을 대표해서 어민들의 이익을 증진하고 사회적지위를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인데 국민들의 이런 마음을 반영해서 수협중앙회도 활동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노 회장은 "저는 어업인들의 (오염수투기) 반대를 말리지 않았다"며 질문의 취지와 다소 동떨어진 대답을 하기도 했다.

주 의원이 재차 "말린다는 것이 아니라 어민들이 백프로 반대하고 있는데 뭔가 활동을 하지 않았냐"고 묻자 "저는 어업인들을 위해 수산물을 소비하는데 전력을 다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반대를 해서 일본이 방류를 안하는 것이라면 적극적인 반대활동을 했겠다. 그런데 저는 어업인들을 살려야 한다는 목적 때문에 절박하게 장사하러 다닌다"고 말했다.

노 회장이 지속적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에 대해 언급하자 주 의원은 "국민들이 바보도 아니고 가서 '이 수산물 안전하다', '싸게판다' 하면 먹을 것 같은가"라며 "국민들에게 말로만 안전하다고 하면 안된다. 수산물 마다 그날그날 방사능 검사를 해서 결과를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김승남 민주당 의원도 노 회장의 태도를 두고 "어업인들과 수산인들의 대변자가 되어야지 정부와 정권의 대변인처럼 행동하고 발언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어민들이 누구를 믿고 생업에 종사하겠나"고 꼬집었다.

이날 노 회장은 원전오염수에 의원들의 질의에 '위험하다'고 답변했다가 '위험하지않다'고 답변하는 등 답변을 바꿔 '위증'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윤준병 의원은 소병훈 위원장을 향해 "제게는 오염수가 꽤 위험하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 건강과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 수협의 입장이고, 회장도 같은 입장이라고 답변했는데, 윤 의원님의 질의에는 '그게 과학이고 오염수 처리수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며 "이걸 보면 둘 중 하나의 답변은 위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수협중앙회장의 발언이 아직 정리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노 회장의 입장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 위원장은 "위험하다와 위험하지 않다는 두 답변이 동시에 나온 것은 들엇다"며 "왜 위험한지 위험하지않은지 정리해서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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