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한국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일전 ‘라이벌스컵 2023'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본에 완승을 거두며, 우승과 함께 PMGC(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시드권을 한 장 더 획득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였다.
디플러스 기아(DK)는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PMRC(펍지 모바일 라이벌스컵) 2023' 최종일 경기에서 70점(40킬)을 획득하며, 최종합계 132점(78킬)으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치킨 두 마리를 뜯었음은 물론, 경기당 평균 11점을 획득했을 만큼, 디플러스 기아는 완성도가 높아진 빌드업과 교전력을 과시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7부터 TOP4에 오르며 1일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비록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놀부(NolBu·송수안)의 4킬 575대미지 활약 속에 10점(6킬)을 따내며 2위권과의 격차를 전날 8점에서 14점으로 벌렸다.
이어진 매치8에서도 추마세라 시가전 난전 속에서 5킬 캐치를 따내는 등의 영리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TOP4 교전에 앞서 10킬 포인트를 쓸어담은 디플러스 기아는 17점(11킬)이란 치킨에 걸맞은 고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앞선 두 매치에서 TOP4까지 올랐지만 찍지 못했던 화룡점정 '치킨'은 매치9에서 나왔다. 디플러스 기아는 앵그리(ANG)를 상대로 한 오살(OSAL·고한빈)의 킬포인트를 신호탄으로 사녹 전장을 풀어나가기 시작했고, 7번째 자기장 중심에 위치함과 동시에 고지대까지 차지하며 치킨 가능성을 높였다.
결국 TOP4 중 유일하게 풀 스쿼드를 유지한 디플러스 기아는 포레스트(FOREST·김량우)가 각각 1인과 2인만 생존했던 리젝트 도쿄(RC)와 펄버렉스(PVX)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11킬 치킨을 뜯는 데 성공했다.
수류탄 5개와 연막탄 1개만 사용했을 만큼 그야말로 압도적 치킨 획득으로, '넘사벽' 고지대 장거리샷을 선보인 놀부와 5킬 811대미지를 기록한 오살이 팀의 교전력을 이끌었다.
매치10에서 1점만을 더하며 잠시 주춤했던 디플러스 기아는 전날 두 마리의 치킨을 뜯었던 미라마 맵에서 이번 대회 네 번째 치킨과 함께 우승을 확정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매치11에서 우호적이었던 자기장 흐름 속에 경기 후반을 도모했고, 8번째 자기장 비노스톰 도쿄(BNS)를 상대로 한 놀부의 킬포인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전을 진행했다.
이후 TOP4 치킨 싸움에서 오살이 홀로 생존한 덕산 이스포츠 혹시(Hoxy·김성환)를 제거한 데 이어, 오살 2킬과 파비안(FAVIAN·박상철) 1킬에 힘입어 펄버렉스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베가 이스포츠의 2인을 오살과 포레스트(FOREST·김량우)가 마무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TOP4 교전에서만 6킬을 쓸어담으며 8킬 치킨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2위에 무려 31점 앞선 디플러스 기아는 마지막 매치를 3점(3킬)으로 마무리하며, 'PMRC 2023' 왕좌에 올랐다. 놀부가 킬포인트와 대미지 모두에서 각각 24킬과 4902대미지로 전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오살과 포레스트도 22킬(공동 2위), 20킬(5위)로 킬 TOP5에 포함됐다. 또 파비안은 4487대미지로 대미지 3위를 기록했다.
한편, 농심은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2위에 오르며 'PMGC 2023' 진출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디플러스 기아가 이미 시드를 보유한 만큼, 규정에 따라 차순위 팀인 농심에게 시드가 주어졌다.
1일차를 3위로 마무리했던 농심은 매치7 7점(6킬)에 이어, 매치8에서 9킬 치킨을 뜯으며 기세를 올렸다. 농심 특유의 결정력이 빛났던 매치로, 티지(TIZ1·김동현)가 4킬 468대미지로 활약했다.
시드권 경쟁을 펼치던 한국의 오버시스템 투제트, 일본의 썬시스터 교토에 각각 25점과 26점 앞서며 9부 능선을 넘은 농심은 매치10에서도 13점(9킬)의 두 자릿수 득점을 획득, 사실상 PMGC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한국은 11월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PMGC 2023에 디플러스 기아, 덕산 이스포츠, 농심 레드포스 등 총 3팀이 나서게 됐다.
선수들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PMGC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포레스트는 "PMGC를 준비하는 연습 과정으로 생각하고 라이벌스컵에 임했는데, 성적도 좋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고, 오살은 "세계대회는 강팀들이 즐비한 만큼 쉬웠던 적은 없었지만, 준비한대로 해낸다면 목표한 성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농심 레드포스의 티지는 "팀이 한층 더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고, 스포르타(SPORTA·김성현)도 "앞선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는데, 올해는 많은 것들을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상금 300만달러(약 40억5900만원)가 걸린 PMGC 2023는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되며, GROUP RED에 속한 덕산 이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는 9일부터, GROUP YELLOW의 디플러스 기아는 16일부터 그룹 스테이지 일정에 돌입한다. 모든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에 시작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유튜브, 배그 모바일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이에 앞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인도 뉴델리에서는 대한민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인도-한국 인비테이셔널(50th Anniversary of Diplomatic Relations: INDIA-KOREA INVITATIONAL)’ 이스포츠 친선전이 개최된다. 경기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로 진행되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3(BGIS 2023)’ 상위 8개 팀과 한국의 8개 팀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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