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배터리 생산기지 늘리는 중국…우리 기업들에 위협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미국에 배터리 생산기지 늘리는 중국…우리 기업들에 위협적

아시아타임즈 2023-10-21 10:47:57 신고

3줄요약

국내 배터리 기업들 중국 공세에 대비해 적극투자 필요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이 미국 내 배터리 생산기지를 늘리며 글로벌 시장 내 생산, 공급역량 확대 및 거래처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뒤 전기차 수요가 높은 유럽을 공략하면서 영향력을 꾸준히 키우고 있는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K배터리 기업들에게 적잖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age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사진=SNE리서치) 

20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 BYD(비야디)는 올해 6월까지 전기차 세계시장 점유율 21%를 점했다. '전세계 전기차 10대 중 4대는 중국 것'일 정도로 중국의 전기차 기반 배터리 성장세가 빠르고 거세다는 방증이다.

배터리 전문 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조사에서는 BYD가 전년 동기 대비 87.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비야디가 탑10에 오른 기업 중 유일하게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사이 테슬라는 지난해 동일 기간에 비해 62.5%의 성장률을 보이며 BYD에 이어 2위에 올랐다. 

image 중국 BYD의 전기차 '한' (사진=BYD) 

BYD 외에도 중국 내수시장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며 자국민 대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하이자동차, 지리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의 4개 기업이 글로벌 톱10 전기차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4개 기업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합산 점유율을 38%에 달한다. 전세계에서 운행중인 전기차 10대 중 4대는 중국산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이같은 전기차 상승세를 등에 업고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 하이테크(Gotion·궈시안)'은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에 20억 달러(2조7096억원) 규모 리튬 이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션 미국법인은 최근 일리노이주 맨티노에 전기차 배터리 조립공장 건립을 위해 토지, 기존 공장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일리노이주는 고션의 미국 법인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자금 지원을 예정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는 추세 속에서 고션과 미 일리노이주의 협업에 대해 여러 의견이 등장한다. 공화당을 위시한 미국 연방 하원을 비롯한 미 정부 일각에서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이 중국에 가지 않아야 한다며 이 협업을 반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을 상징하는 완성차 브랜드 중 하나인 '포드'는 중국의 배터리 기업 CATL과의 합작으로 미국 미시간주에 35억 달러(4조7407억원) 규모의 생산 설비를 발표했다가 최근 돌연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 이 결정에 대해 당시 포드는 경쟁력 있는 사업 운영의 확신이 생길 때까지 작업을 재개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의 보조금 압박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중국 기업의 보조금 혜택 수령을 막기 위해 애쓰는 것과 대비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유럽 내 배터리 생산기지를 늘리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 SVOLT는 독일 BMW와 11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독일 자를란트주 호이스바일러 1공장에 이어 브란덴부르크주 라우흐하머 2공장을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CATL은 지난해 말에 독일 튀링겐에 첫 해외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오 헝가리에 약 1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최근 자본력을 앞세워 자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미국 시장에도 적극적인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국내 배터리 업계도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