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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며 "금리인하로 이자부담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영끌족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통화정책 완화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일이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머니S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이른바 3고(高) 현상 속에 부동산의 단기 투자 행태를 경고한 이창용 총재를 20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9000억원 증가한 1079조8000억원이다.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3월(7000억원 감소) 감소했다가 4월(2조3000억원 증가) 증가 흐름으로 돌아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은행 주담대는 6조1000억원 증가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6월 이래 같은 달 기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경신했다. 주담대 잔액은 83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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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은 총재로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하긴 어렵다"면서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레버리지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금리가 다시 1%대로 예전처럼 떨어져 비용 부담이 금방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가격 상승세는 "서울지역은 예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본다"면서도 "비수도권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 멈칫하고 있다. 한은 총재로서 부동산 가격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부동산 가격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이 총재의 생각이다. 다만 가계부채 조정 수단으로는 미시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변화를 목표로 이뤄져선 안 된다"면서도 "가계부채가 미시적 조정으로 정 안 되면 금리를 통해 거시적으로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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