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예·적금 늘어 8월 통화량 8.8조원↑…3개월 연속 증가

/한국은행

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은행 예·적금 등에 돈이 몰리면서 지난 8월 통화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3년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8월 광의 통화량(M2·광의통화)은 382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80000억원(0.2%) 증가했다. 3개월 연속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전월(0.7%) 대비 하락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통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전월 대비 7조7000억원), 시장형상품(4조3000억원), 수익증권(2조8000억원), 금융채(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금전신탁(-2조9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2조6000억원)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은 가계자금 유입과 일부 은행의 적극적인 기업자금 유치 등으로 증가하고, 시장형상품은 4분기 중 고금리 예·적금 만기 도래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수요가 늘면서 증가했다"며 "금전신탁은 신탁시장 위축에 따라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월 유입됐던 결제성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주체별로는 기업(9조원), 기타금융기관(3조6000억원), 기타부문(1조6000억원)이 증가했으며, 가계 및 비영리단체(-2000억원)는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