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어머니의 치매 증세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민, 이상민, 임원희가 돌아가신 아버지 묘를 찾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어머니가 아프시다.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걸 6년째 보고 있다. 지금은 날 못 알아보고 말도 못 하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서 행방불명이 된 일화를 전하며 "본인이 아픈 걸 인정 못해서 집에 가려고 도망갔다. 새벽 내내 전화를 했는데 안 받다가 아침 6시에 전화가 됐다. 어디냐고 물으니 '나 집에 있는데 왜 안 오냐. 내일 중국집 문 열려면 시장 가야하는데 왜 안 오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심해질수록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불과 3주 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병원에 있다가 '엄마 갈게'라고 하니 갑자기 손을 들고 인사를 하신 거다. 누워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해도 내 이야기는 듣고 있구나 싶었다"면서 "그런데도 너무 겁이 나더라. 나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가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상민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건강했을 땐 사랑한다는 말을 편하게 못 했다. 처음 엄마를 목욕 시켜줄 때 '사랑해 엄마'라고 했었다. 엄마가 알아들을 수 있을 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의 어머니 치매 고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누리꾼들은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이상민씨가 힘내셨으면 좋겠다",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드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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