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지난 14일 별세... 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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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지난 14일 별세... 향년 92세

문화매거진 2023-10-16 10:57:38 신고

▲ 박서보 화백이 세상을 떠났다 / 사진: 박서보 인스타그램
▲ 박서보 화백이 세상을 떠났다 / 사진: 박서보 인스타그램


[문화매거진=김주현 기자] ‘한국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이 지난 14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지난 2월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판정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 9월 ‘프리즈 서울’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1931년 태어난 고인은 한국 추상미술과 단색화 분야의 스타 작가다. 1950년대 국내 추상 미술 운동을 이끌었고, 1960년대부터는 끊임없이 한 가지 색으로 선을 긋는 ‘묘법(Ecriture)’ 시리즈를 제작하며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물감을 쌓고 뜯어내고 점을 찍는 등 작가의 신체를 이용해 작업을 반복하며 정신을 수양하고 탐구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1967년 시작한 묘법 시리즈는 연필로 작업하는 전기(1967~1989)를 지나 한지를 풀어 물감에 갠 것을 화폭에 올린 후 도구를 이용해 긋거나 밀어내 작업하는 후기, 자연의 색을 작품에 끌어들인 유채색 작업을 변화해 왔다.

2015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병행 전시로 열린 ‘단색화’전 이후 주목 받았고, 2018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연필로 선을 그은 연필 묘법 작품(1976년 작품)이 200만 달러(약 25억 원)에 판매되며 화제를 모았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및 학장을 역임했다. 2000년 명예교수로 임명되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장(1977-1980) 및 고문(1980)으도 활약했다.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 1994년 옥관 문화훈장, 2011년 은관 문화훈장, 2021년 금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홍콩 M+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지난해 국내 경매시장에서 작가별 낙찰 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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