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523d, 안락하고 잘 달리는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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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523d, 안락하고 잘 달리는 재미 쏠쏠

프라임경제 2023-10-15 12:00:00 신고

[프라임경제] 강한 놈이 오래 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 놈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놈은 강하고 잘나서 오래가는 중이다. BMW 5시리즈 이야기다. BMW 5시리즈는 지난 1972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 800만대 이상 판매된 프리미엄 세단이다.

우리나라에 많은 수입 브랜드들이 진출했지만 BMW만큼 열심히 뭔가를 다양하게 하는 브랜드도 드물다. 투자도 많이 하지만, 특히 신차를 우리나라에서 이따금씩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굳이(?). 뉴 5시리즈가 최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식 출시행사가 진행됐다.

사실 '굳이'가 아니다. BMW 5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 의문이 들 정도로 상당히 잘 팔리는 모델이다. 우리나라는 5시리즈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곳(중국 제외)이기에,  BMW 그룹 경영진의 한국시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높은 시장 중요성 등이 크게 작용했다.

뉴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 BMW 코리아

뉴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BMW가 새롭게 선보이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그래서 살펴보고 시승했다. 뉴 5시리즈의 라인업은 가솔린과 디젤 모델, 5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i5)로 구성됐다.

이 중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 뉴 523d(제비뽑기로 정해진 것). 시승코스는 BMW 드라이빙 센터(인천 중구)에서 출발해 카페 아나키아(경기 의정부)를 다녀오는 약 150㎞다.

◆스포티한 우아함·강력한 존재감 공존하는 디자인

뉴 5시리즈는 선들이 굵직하고 선명하다. 그래서 굉장히 뚜렷해 보이고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크기도 한층 커졌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길이 95㎜(5060㎜), 너비 30㎜(1900㎜), 높이가 35㎜(1515㎜) 증가했다. 휠베이스도 20㎜(2995㎜)가 길어졌다.

일단 BMW가 디자인을 과거와 다르게 가져가는 과정에서 욕받이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좁고 많이 긴 그릴은 뉴 5시리즈에 적용되지 않았다. 그래도 자체가 커진 만큼 그릴도 조금 커지긴 했다. 

뉴 5시리즈는 한층 커진 차체와 선명한 외부 디자인으로 진화했다. = 노병우 기자

전면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장착된 트윈 헤드라이트가 간결하면서 날렵하게 자리한다. 또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가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뤄 존재감이 더욱 강력해졌다.
 
측면은 매끈하면서도 스포티한 볼륨감이 강조됐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면 그릴, 높은 숄더 라인,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뚜렷한 캐릭터 라인 덕분이다. C 필러 호프마이스터 킨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음각으로 적용됐고, 리어라이트에는 L자 모양의 크롬 스트립을 적용해 파워풀함을 더했다.

BMW가 뽑은 뉴 5시리즈 실내 공간 변화 핵심은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디지털화된 스크린을 구성한다.

스티어링 휠은 하단부가 평평한 모양으로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컨트롤 패널과 센터콘솔에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기어 셀렉터는 스위치 방식이다.

간결한 디자인의 리어라이트에는 L자 모양의 크롬 스트립을 적용해 파워풀한 후면부를 완성했다. = 노병우 기자

7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인터랙션 바가 적용된다(모델에 따라 상이함). 백라이트가 적용된 크리스탈 디자인의 바(bar)는 계기판 하단과 대시보드를 가로질러 양쪽 도어 패널까지 펼쳐진다. 이외에도 실내에는 완전 비건 소재가 적용된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BMW의 기업 철학을 담아 개발한 완전 비건의 베간자(Veganza) 소재는 가죽과 동등한 수준의 특성을 지녔다. 

◆스포티한 주행성능·편안한 승차감 "탁월한 균형"

뉴 523d의 최고출력은 197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40.8㎏·m(1500~2750rpm), 복합연비는 14.7㎞/ℓ(xDrive 13.8㎞/ℓ)다. 4기통 디젤 엔진은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BMW 그룹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이며,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참고로 BMW 코리아에 따르면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다음과 같다.

"강한 힘과 우수한 회생제동 효율을 바탕으로 연료소모량 최소화, 승차감 개선 등에 기여한다.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11마력을 추가 발휘하며, 정속 주행 중에는 엔진을 보조해 연료효율을 높인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나 탄력 주행 기능을 사용할 때는 재시동 시 진동을 최소화한다."

운전자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변화한 실내 디자인. = 노병우 기자

가속페달을 밟자 뉴 523d는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발동시켜 가볍고 빠르게 움직인다. 또 높은 rpm 영역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지면에 딱 달라붙은 채 자유자재로 질주했다. 정숙성은 아주 탁월하다. 고속에서도 노면소음과 풍절음은 감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새 것이기에 추후에는 모를 일이다.

전반적으로 뉴 523d는 파워와 질주하는 맛이 좋다. 역시는 역시다. 가속페달에 힘이 가해질 때마다 변속은 순식간에 이뤄졌고, 정속주행을 떠나 가속을 하는 상황에서 출력은 즉각 전개됐다. 주행 내내 2톤에 가까운 차체는 묵진한 힘을 앞세워 여유롭고 우아하게 움직인다.

급작스러운 제동이나 코너링에서도 뉴 523d는 쉽게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았고, 속도감 있게 스피드를 즐기는 등 주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뤄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노병우 기자

무엇보다 뉴 523d는 주행 맛도 당연히 좋지만, 밸런스가 확실히 남다르다. 긴 휠베이스와 넓은 좌우 바퀴 간 거리, 전후 무게 50:50 배분, 지능적인 경량화 설계, 차체 및 섀시 조립 강성 향상으로 완벽에 가까운 균형감을 제공한다.

또 뉴 5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들이다. 덕분에 운전자의 피로도는 쭉쭉 줄어든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차간 거리 제어 기능과 차선 유지 보조를 통해 편리한 주행을 지원하며, 주차 및 후진 보조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기본 탑재됐다.

한편 뉴 523d의 국내 판매가격은 7580만~83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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