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방송인 박수홍(53)의 부모가 박수홍의 사생활까지 언급하며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진홍(55)을 감쌌다.
박수홍 형제의 아버지(84) 씨와 어머니인 지 모(81) 씨는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공판에 각각 검찰과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진홍은 박수홍의 기획사 자금을 횡령 및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의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박수홍의 부친은 검찰이 박수홍의 개인 자산을 누가 관리하고 형이 관여했는지 묻자 “모두 내가 관리했다”고 답했다. 그는 “박수홍 개인 통장은 내가 갖고 있고 큰아들은 못 봤다”고 주장했다.
부친은 박수홍의 사생활도 언급했다. 박진홍이 운영하던 연예기획사 메디아붐 등에서 부친 명의 계좌에 주기적으로 돈이 입금된 것에 대해 “박수홍의 비자금을 위한 것”이라면서 “박수홍이 교제하는 여성에게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을 확보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부친은 “내가 30년 동안 (박수홍의) 집 청소 관리를 했는데 지난해 3월 집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다. 내가 32년 동안 뒤 봐주고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내가 아는 것만 수홍이가 (여자를) 6명 만났고 아기가 생겨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모친도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은 언론을 통해 “박수홍 부모의 (박수홍에 대한) 사생활 비난 내용은 예전에 유튜버 김용호가 박수홍과 김다예를 허위 사실로 명예 훼손했을 때 말했던 25가지 허위 사실과 거의 일치한다"라며 "김용호가 사망하면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관련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재판 당시 김용호의 변호인 측은 박수홍 형수에게 제보받아서 사실로 믿었다고 진술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수홍의 형수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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