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바이에른 뮌헨 일부 선수들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TZ’에서 뮌헨 관련 정보에 능통하다고 평가받는 필립 케슬러와 마누엘 봉케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좋은 시즌 출발에도 불구하고, 뮌헨에서는 평온함이 없다. 선수들은 투헬 감독에게 조바심을 느끼고 있다. 뮌헨의 스타들은 아마도 투헬 감독의 의사소통 방식 대해 불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수들이 투헬 감독에게 가진 불만은 소통적인 문제였다. 투헬 감독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에서야 선발로 나설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입장에서는 내가 선발로 뛸 것인지, 벤치에서 대기할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답답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매체는 “선수들은 자신의 역할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헬 감독은 선수들과도 대화를 자주 나누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를 따로 불러서 대화도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전체적으로 선수단과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과의 소통이 되지 않자 뮌헨 선수들이 앤서니 배리 코치나 졸트 로우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전술적인 창의성과 별개로 과거부터 소통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는 마르코 루이스, 마츠 훔멜스 같은 고참급 선수들을 통제하지 못해 선수단과 불화가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에도 종종 몇몇 선수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보드진과의 마찰은 거의 매 구단마다 발생하고 있다.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도르트문트에서 경질된 이유 역시 보드진과의 마찰 때문이었다. PSG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초반에 갑작스럽게 첼시에서 경질을 통보받은 이유 역시 새로운 구단주와의 소통 문제였다.
투헬 감독은 뮌헨에 부임해서도 소통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투헬 감독은 수뇌부와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투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구단에 강하게 요구했고, 다른 수뇌부들은 스트라이커 영입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외부에 전해졌다.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회장은 이적시장 종료 후 대놓고 투헬 감독의 소통 능력을 지적한 바 있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한 지 3개월 만에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라는 대형 이슈가 터지면서 뮌헨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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