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이 향년 92세로 14일 별세했다.
박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 대가로 꼽힌다. 특히 박 화백은 도를 닦듯 반복해서 선을 긋는 '묘법' 연작을 통해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개척했다. 1967년부터 시작된 묘법 작업은 종이, 한지, 대형화면에 선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모교인 홍익대에서 미대 학장(1986∼1990)과 한국미술협회 이사장(1977∼1980) 등을 지냈다. 국민훈장 석류장(1984년)과 옥관문화훈장(1994), 은관문화훈장(2011), 금관문화훈장(2021) 등을 받았고 제64회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박 화백은 지난 2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작업에 전념하며 더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작품 활동 의지를 밝혔다.
박 화백의 작품은 지난해 국내 경매시장에서 작가별 낙찰 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1976년작 ‘№ 37-75-76’은 2018년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200만달러(약 25억원, 낙찰수수료 포함)에 팔리며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다. 조문은 이날 오후부터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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