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을 2456.15, 822.78포인트로 마쳤다. 각각 직전 거래일 대비 23.67포인트(0.95%), 12.71포인트(1.52%) 하락했다. 한글날 연휴로 인해 4거래일만 개장한 이번주(10~13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23%, 3.49% 올랐다.
다음주 국내 증시 거래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대부분 마지막 주에 예정돼 있어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호성적을 낸 이후 주가 급등세가 연출된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78%, 10.85% 증가한 67조원, 2조4000억원으로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하면 성장 규모가 미미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3배(258.2%) 이상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 성적표를 공개한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실적보다 7.5%, 40.1% 많이 벌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날(11일) 각각 2.71%, 7.31% 올랐다. 이어진 다음 거래일 주가도 1.03%, 0.30%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기 전 눈치보기 장세가 유력한 이유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필두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며 "다만 가장 많은 대형주 실적발표가 집중되는 시기는 10월 넷째 주로 다음주(16~20일)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에 앞선 관망 모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기간 시장 분위기는 외국인 수급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거세진 외국인투자자들의 하락 베팅 기조가 한풀 꺾였다는 것이다.
지난달 11일 88조원에 달했던 대차거래 잔고는 이달 12일 82조원대로 감소했고, 9월 말 2000억~3000억원 수준을 나타냈던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4일 발작적으로 6500억원까지 급증한 뒤 현재(이달 12일 기준) 4000억원대로 축소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망이 강한 상황이지만 외국인 시각에서 (지수 현 수준은) 가격 메리트가 큰 구간"이라며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로는 연초 저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확인해야 할 변수가 있지만 주가는 바닥 다지기 시도를 이어갈 것이고 방향 전환은 외국인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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