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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79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확대됐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44조7000억원)이 전월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명절 상여금 유입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면서 전월(-1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조1000억원 늘어난 83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이날 공개한 '2023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폭이 축소됐으며, 기타대출 감소폭은 다소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이 4000억원 감소한 반면 은행권은 6조1000억원 증가해 전체적으로 5조7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1조3000억원)·제2금융권(-2조1000억원) 모두 부진한 영향으로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3000억원)·전세대출(1000억원)의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일반개별주담대(3조6000억원)·정책모기지(2조1000억원)는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총 6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감소폭(-1조2000억원)이 확대되면서 총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5000억원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보험은 3000억원 증가했지만 상호금융(-1조9000억원)과 저축은행(-1000억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월 중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가계대출 규모가 여전히 높다"며 "10월에는 가을철 이사 수요, 신용대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다시 증가폭이 늘어날 수 있어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금은행의 9월 말 기업 대출 잔액은 1238조2000억원으로 한 달 새 11조3000억원 늘어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4조9000억원, 6조4000억원(개인사업자 8000억원 포함)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9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83조4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27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 유입 등으로 23조1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 순유입이 지속됐지만 만기 도래 법인자금이 일부 인출되면서 3조7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1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7조9000억원 감소했고, 채권형펀드(2조8000억원), 기타 펀드(6조1000억원)가 각각 늘어났다.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는 각 8000억원, 2000억원씩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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