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은 향후 10년은 책임질 수 있는 센터백 듀오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1일(한국시간) 로메로와 판 더 펜 조합이 토트넘의 시즌 초반 성공가도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냈는지를 분석했다.
매체는 “4위권을 목표로 하다가 우승 경쟁에 합류한 두 팀을 살펴보면 변화를 가져온 요인이 단 하나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훨씬 더 공격적인 수비라인을 만들어줄 수 있는 빠른 센터백을 영입한 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고는 말할 수 있다”며 판 더 펜 영입 효과가 토트넘의 1위 등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래틱’은 “판 더 펜의 이적료인 3450만 파운드(약 569억 원)는 점점 훌륭한 투자처럼 보인다. 토트넘이 단 8경기로 진정한 우승 도전자라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판 더 펜이 토트넘의 플레이 방식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는 이미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은 수비가 약점이었다. 강등권보다도 조금 나은 수준이었다. 토트넘이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이유는 수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 등은 매우 부진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낼 수는 없었다.
이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고, 빌드업을 잘하는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뒤늦게 영입했지만 판 더 펜이 주인공이었다. 판더 펜은 이적하자마자 로메로와 엄청난 호흡을 보여주면서 팀의 수비를 바꿨다. 실점 자체가 적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로메로와 판 더 펜의 조합 덕에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디 애슬래틱’ 역시 판 더 펜이 가세하면서 팀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걸 매우 중요하게 평가했다. “토트넘은 최고의 프리미어리그(PL) 팀들이 하는 것처럼 수비수를 하프라인까지 전진시킬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 더 적은 골을 허용하고, 더 많은 골을 넣게 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원하는 방식이다”라고 분석했다.
로메로와 판 더 펜 듀오가 성공적으로 팀의 후방을 책임져주면서 토트넘은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공격적인 축구가 가능해졌다. 로메로 역시 더욱 안정적인 수비수로 변모했고, 월드컵 우승자다운 리더십까지 선보이는 중이다.
두 선수는 서로의 호흡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매체는 “로메로와 판 더 펜은 함께 뛰는 걸 매우 즐기고 있다. 판 더 펜은 로메로가 항상 그의 옆에 있고, 자신의 뒤를 지켜준다는 사실에 안정감을 느낀다. 듀오로서 로메로와 판 더 펜은 서로에게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팀을 떠난 후에 수비가 급격히 문제시됐는데 이제는 더 이상 센터백 포지션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졌다.
사진=디 애슬래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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