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상이 편의점 도시락의 설익은 밥에 눈물 흘린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22년 차 가수 윤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앤톤, 당연히 수영으로 진학하겠거니 생각했다"
윤상의 첫째 아들 윤찬영은 최근 그룹 라이즈 앤톤으로 데뷔했다.
윤상은 앤톤에 대해 "12살 때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뉴저지 1등을 했다. 당연히 수영을 해서 학교 진학을 하겠거니 생각을 했다"면서 진로 변경에 대한 고민 때문에 아들의 데뷔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수영장 폐쇄가 되면서 '수영을 그만하고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한국에 오겠다더라"라고 아들이 가수가 된 계기를 전했다.
아들의 실력에 대한 질문에 윤상은 "아직은 파트가 굉장히 적다"라며 "저도 가족들 앞에서 노래를 해 본 적이 없다. 분위기가 그렇다"고 답했다.
"편의점 도시락 먹다 나도 몰래 눈물이 확.."
한편 윤상은 '기러기 아빠 14년차'로서의 서러움도 토로했다.
김숙이 "아내분(심혜진)의 사랑을 아들한테 다 뺏겼다 생각해서 서러움에 오열했다는 얘기가 있던데?"라고 묻자, 윤상은 자신이 14년 차 기러기 아빠라고 밝히며 "미국에 있는 둘째가 수영을 하는데 주 6회 이상 간다. 아내가 저의 부재를 느낄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얘기였다"며 멋쩍어했다.
윤상과 함께 현재 타 예능프로그램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김구라는 "윤상씨가 식사량이 많지 않다. 매니저가 도시락 사 오면 반은 먹고 반은 집에 싸간다"며 "내일 돌려먹으면 맛있다더라. 이 형은 옆에서 누가 챙겨줘야겠더라"라고 전했다.
윤상은 "(얼마 전에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밥을 먹는데 밥이 설익었더라. 전자레인지에 더 돌렸는데 반찬은 이미 너무 뜨거워지고 밥은 부서지니까 갑자기 나도 몰래 눈물이 확 났다"고 말했다.
며칠 후 아내와 연락하며 이 사실을 얘기했다는 윤상은 "아내에게 '도시락 먹다가 울었다'고 했더니 '나도 외롭다'고 하더라"라면서 "서로 그런 얘기 안 해야 한다. 기러기는 서로 지나친 감정 표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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