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달려라 달리' / '블라인드'
한 유명 애견 30만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 '달려라 달리' 견주가 비행기 탑승 시 애견 케이지 규정을 어기며 지속적인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입니다. 특히 해당 항공사의 승무원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튜버 '달리'의 과거 만행도 폭로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승무원, 개플루언서 '달려라 달리' 저격
'블라인드' / 유튜브 '달려라 달리'
2023년 10월 11일 아시아나항공에서 재직 중인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개플루언서들 때문에 너무 지긋지긋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승무원 A 씨는 "유명 애견 인플루언서가 해외에서 강아지의 수술을 마치고 탔는데 강아지가 난기류 중에 발작을 일으키며 기절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응급처치를 위해 주인이 강아지를 꺼내 조치를 취했고, 이후 난기류라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승무원이 장애인 보조견이 아닌 개는 케이지에 넣어야 한다고 제지했다"라며 "이후 인플루언서가 응급상황을 겪은 강아지에게 케이지에 넣으라 한 것이 너무하다며 승무원과 항공사를 향한 비판을 유도하는 글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블라인드'
A 씨는 "해당 견주는 매번 탈 때마다 규정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어기고 말을 듣지 않는다. 자기 강아지가 유명한 강아지라는 언급까지 했다는데 유명 개플루언서 (개+인플루언서)라고 규정을 무시하는 게 맞냐"라며 분통을 터트리며 글을 마쳤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논란이 된 인플루언서를 비난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개를 사랑하는 건 이해하지만 항공기에선 개 알러지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서 생긴 규정일 텐데 이를 무시하는 건 올바른 애견인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달리’ 견주 입장문.. “승무원 다그침 서럽고 야속”
'달려라 달리' 견주 인스타그램
그러나 비판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자, 논란의 대상이었던 인플루언서 '달려라 달리'(이후 달리)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문을 공개했습니다.
10월 10일 견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속상한 심경을 담은 글을 게재했습니다. 견주는 “승무원 분이 오셔서 빨리 가방 속에 넣으라고 주의를 주시더라. 일본에서 심장 수술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인데 좀 전에 쇼크가 왔고 죽을 뻔한 위급 상황이었다고 말씀드렸지만 빨리 가방 속에 넣고 닫으라고 재차 말씀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규정 안 지키려는 사람도 많이 겪었을 테고 그분은 매뉴얼(지침)대로 자기 일을 한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달리가 방금 죽을뻔한 상황이었고 저 역시 어렵게 살린 아이 집에 가다 잘못되는 줄 알고 놀란 가슴 진정이 안 된 상황에서 주변에 피해주지 말고 빨리 넣으라는 다그침 들으며 소변으로 다 젖어있는 가방 속에 넣어야 하는 게 서럽고 야속하긴 하더라”고 털어놨습니다.
'달려라 달리' 견주 인스타그램
이후 견주는 “이번에 달리가 응급상황이 와서 꺼낸 것을 제외하고 단언컨대 지금껏 규정 어겨서 주의받거나 함부로 꺼낸 적이 없다. 누구보다 조심했다”고 해명하며 ‘매번 규정 어기던 승객’이라는 승무원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예전에 제 유튜브에 비행 중에 가방 열고 밥이랑 간식 주는 영상이 있다고 하셨는데 10시간 넘는 긴 비행 중이었고 해당 영상은 유튜브 업로드 전에 항공사에 공유해 드리고 허락받았던 영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편도 20만원 적지 않은 요금을 내고 탄 생명임에도 죽을 뻔했던 상황에 위로나 공감받지 못했던 게 속상했던 것인데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 적절치 않았나 봅니다. 제가 경솔했으니 서로 비난도 그만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의 누리꾼들은 "유명 인플루언서인 만큼 안전과 다른 애견인들의 평판을 위해서라도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은 자제해주면 좋겠다", "이러다 문제가 생겨서 모든 애완동물들이 화물칸에 가는 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 "주변 배려 없는 애정은 민폐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31만 팔로워 '달리' 견주 과거 만행.. "비행서 강아지 꺼낸 영상 가득”
유튜브 '달려라 달리'
이후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A씨는 ‘허위 글’이라는 견주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그는 “본인이 직접 유튜브에 강아지 꺼낸 영상이 가득한데 대체 무엇이 허위 글이냐. 차갑게 말씀? 대체 어떻게 따뜻하게 말해야 하나. 1분 1초라도 빨리 넣게 하는 게 저희 규정입니다. 강아지가 놀라서 다른 승객을 물거나 알레르기 승객이 발생하면 책임지실 거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우리 회사에서 개진상 맞으니까 다시는 안 탔으면 좋겠다. 회사에 ‘강아지 꺼내고 밥과 간식 주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해도 되나요?’라고 정말 허락받으셨나. 아니면 ‘강아지 동반 승객인데 유튜브 개시해도 되나요?’라고 하셨나. 정말 뻔뻔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유튜브 '달려라 달리' / '블라인드'
한편, 인스타그램 팔로워 31만명을 보유한 포메라니안 ‘달리’는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착한 성격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엄청난 팔로우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견주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니는 컨텐츠로 유튜브 구독자는 23만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으며 승무원의 주장대로 '달리'의 견주는 비행기를 타는 브이로그 영상에서 강아지를 화장실로 데려가 셀카를 찍거나, 기내식으로 나온 스테이크를 강아지에게 먹이는 등 여러 차례 규정을 어긴 정황이 직접 올린 유튜브 영상에 업로드되어 있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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