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바르셀로나 리턴을 볼 수 없게 됐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메시의 유일한 초점은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인터 마이애미다. 임대 계약은 없다. 바르셀로나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의 임대 옵션은 확인되지 않았다. 메시는 그것을 고려하지도 않는다”라고 밝혔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얼굴이었다.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2021년 여름까지 긴 시간 몸담았다. 그러면서 역사를 썼다. 공식전 778경기를 누비면서 672골 303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고 팀과 함께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10회 등을 비롯해 도합 35개를 들어올렸다.
메시의 기존 계획은 바르셀로나에서의 은퇴였다. 하지만 팀의 재정난으로 인해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 2021년 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퇴장을 알렸고,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는 PSG에서 2시즌을 보낸 뒤 올여름 유럽 커리어를 마감했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의 마이애미로 전격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까지 2년 6개월이었으며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약 5,000만 달러(약 670억 원)의 연봉을 수령한다. 지금까지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13경기를 뛰며 11골 5도움을 생산했고, 특히 리그스컵에서 10골 1도움으로 팀에 창단 첫 트로피를 안겼다. 이후 MLS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팀의 부진으로 인해 실패했고 현재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 임대설이 돌았다. 앞서 영국 ‘데일리 메일’은 스페인 ‘스포르트’를 인용,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위해 놀라운 움직임을 준비 중이다.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경우, 메시를 임대로 데려오고자 한다”라고 알렸다. MLS는 춘추제이기에 겨울에 일정이 없다. 그 기간에 바르셀로나가 임대 영입을 해 쓰겠다는 시나리오였다.
메시도 바르셀로나를 떠났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리그스컵 결승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난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급박하게 이뤄진 결정이었다. 바르셀로나에 머물고 싶었지만, 다른 곳에 익숙해져야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혹여나 이뤄질 수도 있는 리턴설에 들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얘기였다. 로마노에 따르면 메시와 마이애미 계약에는 임대 옵션이 존재하지 않았다. 더불어 메시조차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추억으로 담아둬야 할 바르셀로나 시절의 메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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