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이 국민의힘의 '힘 있는 일꾼론'을 압도한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을 반년 앞두고 확인된 수도권 민심에 여권 내 '수도권 위기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78.2% 기준 진 후보는 11만988표(58.5%)를 얻어 7만1179표(37.5%)를 확보한 김 후보에게 크게 앞섰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와 권혜인 진보당 후보, 김유리 녹색당 후보, 고영일 자유통일당 후보는 1%대 득표율에 그쳤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은 진 후보는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구민들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고, 구민들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진짜 일꾼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강서구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패배를 인정하고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진 후보를 축하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강서구 전체 유권자 50만603명 중 24만3665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은 48.7%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6·1 지방선거(51.7%)보다 3%포인트 낮지만, 평일에 치러진 선거로는 비교적 높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6~7일 사전투표율은 22.64%를 기록,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단순히 여야 조직표 뿐만 아니라 중도층 표심도 야권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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